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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 cozy Aug 03. 2023

 공간별 아늑함 사용법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 주는 힘

아늑하다:

포근하게 감싸 안기듯 편안하고 조용한 느낌이 있다.’


난 책을 읽고 차를 마시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그런

아늑한 공간을 참 좋아한다.  

너무 개방돼있지 않은

좀 아담하고 구석진 공간.

밖에 외출을 해서도 주로 찍는 사진은 아늑한 카페의 구석자리 같은 것이다.  

그런 장소나 자리에 앉아있으면 더 글을 쓰고 싶고

책도 읽고 싶어 진다.

누군가는 그랬다.

구석자리를 좋아하는 이유가 벽이 우릴 따뜻하고 안전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들어서라고.



카페나 서점의 아늑한 자리들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도  제일 편한 장소는 바로 우리 집 책상 앞이다.


집순이인 난  집안 곳곳의 책상과 장소를 미묘한 차이들로 나눠 조금씩 다르게 쓰고 있다.

물론  한 책상에 앉아 뭐든 걸 다 할 때가 많긴 하지만!

집안 곳곳의 책상들은 주변 환경(창문, 개방감, 밝기, 책상 높이..)에 따라서 쓰임이 조금씩 달라진다.


예를 들면  복도 큰 창문 앞 테이블에선

뭔가를 외우고  집중하기보다

개인적으로 차나 간식을 먹으며 창문밖을 내다보고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느낌이 든다.

 

1. 거실 다이닝 테이블

개방적인 공간인 거실에 있는 다이닝 테이블에선

주로 그림 작업을 많이 한다. 크기가 커서 여러 가지 도구들을 어질러 놓고 작업하기도 편하고 남편 일하는 책상도 바로 테이블 옆에 있고 해서 낮시간 같이 일을 하는  분위기가 생기는 테이블이다.


2. 안방 소파와 스낵 테이블

집중은 하면서도 좀 편안한 분위기의 강의를 들을 때 찾는 장소다. 쓰는 것보다는 듣는 위주일 때 이 낮은 소파와 랩탑만 올라가는 작은 스낵테이블을 찾게 된다.

벽과 창문을 등지고 앉아 있어서  좀 더 편안한 느낌이 드는 장소다.


3. 복도 창문 앞 바 테이블

나에겐 홈카페 같은 장소가 이곳이다.

1층에서 음식을 들고 2층 복도로 올라오면 보이는 창문 앞인데  마치 카페에서 음식을 받아 들고 위층에

좋아하는 조용한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는 기분이 든다.

노래를 틀어놓고 좋아하는 마차라테도 마시고 달달한 간식들을 먹는 이 시간을 남기고 싶어서 먹다 말고 일어서서 사진을 찍곤 하는 나!

바테이블과 의자는  원래 어두운 색이었는데 복도와 통일감을 위해 흰색으로 칠해주었다.


4. 서재 책상

동화책과 물감들을 모아논 이방은 조용하게 책을 읽거나 글을 쓰기에 좋은 장소이다.

이케아에서 구입한 서재 의자가 있어 오래 앉아있기에 편하고 작은 방이라 오히려 집중이 잘되는 느낌이다.

책상 뒤엔 그림책들을 꽂아놓은 책장이 있어서 꺼내 보기에도 편하다.  


집이라는 소중한 세계라는 책에 보면

“일상에서 문득 나를 멈추게 하고 사색하는 힘을 주는 충만함 역시 나만의 취향으로 가득 찬 공간에서 비롯되는 것“ 이란 글이 있다.


집순이 이자 내향인인 나는

특히나 더욱

오늘도 나만의 세계에서 오롯이

좀 더 읽고 쓰고 사색할 수 있는 이 공간들이

더없이 고맙고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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