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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 cozy Jan 30. 2024

나를 충전하는 시간 ‘me-time’

제가 잠시 충전중입니다 :)

                               :me time:

2013년에 옥스퍼드 사전에 오른 새 단어이자 신조어인데, '나를 위한 시간 + 혼자만의 시간 + 힐링의 시간'을 뜻하는 단어 '미 타임, me-time'이다.



일 년 만에 방문한 동생과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일주일간 부지런히  여행을 다니고 있다.

재밌는 건, 항상 누군가가 방문했을 때 우리도 몰랐던 새로운 장소들을 찾게 된다는 점이다.

분명 우리 집 근처인 곳인데도 손님이 왔을 때 놀랍게도 안 가봤던 멋진 곳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곳에 많이 데려가 줘서 고맙다는 동생에게

네가 오는 덕분에 우리도 새로운 곳들을 많이 찾게 돼서 되려 고맙다고 얘기해 줬다.


오늘도 여기저기 다닐 곳을 정하고 밖으로 나가기 전,

집순이는 짧게나마 나만의 시간을 가진다.

내향인인 나에겐 외출 전 짧은 미타임은  ’ 에너지 급속 충전‘과 같다.

동생이 준비하는 동안 프로젝터를 켜고

동생 주려고 끓였다가 계속 외식하느라 남겨져있던

백숙을 먹으며 좋아하는 일상 브이로그와 건축탐구 집을 보았다.

프로젝터로 좋아하는 일상 브이로그를 보면

따뜻하고 아늑한 일상을 더 크고 자세하게 볼 수 있어 행복하고,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

왠지 영화관 갈 돈을 절약한 거 같아 뿌듯하고,

뮤직비디오를 틀어놓으면

우리 집 안이 디지털 미술관이 된 것 같아 신이 난다.



이제 넓고 거대한 캘리포니아를 느끼러 나갈 시간이다(!). 오늘은 웬만한 소도시만 한 공원안의 두 팔 벌려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조슈아 트리들과 신들이 쌓아놓은 듯한 거대한 돌산들을 만나러 간다.   


빛나고 광활한 자연을 느끼고 온 저녁,

난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한 후 다시 미타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조용히 책을 읽으며 오늘 만났던 아름다운 자연들과  사람들을 보며 느꼈던 감정을 정리할 것이다.


내일 새로이 맞이할  광경들과 상황, 사람들에게 쓸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서.


심리학자들이 자주 말하는 것 중 하나는

행복은 세기가 아닌 빈도라고 한다.

일주일 폰을 충전한다고 일주일 내내 폰이 작동하지 않듯이,

일상 속, 짧아도 내가 좋아하는 걸 하는 미타임은 내 일상 에너지를  급속 충전해 주는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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