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024
주말엔 날도 흐리고
운동도 귀찮아서 쉬었다.
청소도 안 했다.
끼니도 좀 더 쉽고 빨리 먹을 수 있는 걸로
먹었던걸
월요일이 됐으니 다시
원래의 루틴으로 돌려놓아야겠다.
일단 앞마당에 떨어진 낙엽들을 쓸었다.
마당에서 뒹굴뒹굴하느라
꼬질꼬질해진
강아지를 목욕시켰다.
30분 조깅을 마쳤다.
이틀을 안 뛰었다고
몸이 무거워진 게 느껴진다.
월요일엔 왠지
오디오북을 들으면 쳐져서
요즘 좋아하는 노래목록을 들으니
달리는데 힘이 됐다.
2년이 다 돼가는 조깅루틴이지만
나올 때마다 귀찮음은 없어지지 않는다.
아마 평생 어르고 달래며 같이 해야 하는 게
이 귀차니즘이 아닐까.
그래도 땀을 내고 나면
몸에 붙어있던 게으름이
어느 정도 증발해 버린 것 같아 뿌듯하다.
롤러로 침대 위 먼지를 청소하고
흩트러진 이불들을 착착 펴준다.
깨끗하게 정돈된 침대가
쉬고 싶은 밤 나를 맞이해 줄 때
기분이 좋다.
개운하게 씻고
마지막 대망의 과제,-_-
이번주 세금보고를 위해
필요한 자료들을 프린트하고 정리했다.
사실 이게 제일 하기 싫었던 일이라
미루고 미루다
오늘 드디어 해치워 버렸다.
속이 시원하다.
미루던 일이 신경쓰여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것들을
하나둘씩 해치워버리고 나면
사실 별거 아닌데 ..
내집을 단정히 청소하고
내가 좋아하는 루틴을 지켜나가는건
나를 돌보는일인듯 싶다.
주말이라는 이유로
귀찮아 하고 풀어졌다가도
월요일이 되면
다시금 원래의 루틴으로 돌아가
내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한주 한주를 살아가는게
나와 내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인듯 하다.
이제 한동안은 드디어
내 자유시간이다!
어제저녁에 먹다 남은
막볶이를 간단하게 덮여 먹고
후식으로 맛난 초콜릿파이를 잘라왔다.
히히 책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