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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복합 공간 [제주 숙소 | 어라운드폴리 캐빈]

스테이폴리오 '트래블'은 작가와 함께 폭넓은 스테이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아웃도어 감성의

타이니 하우스


글ㆍ사진  김대연



제주 서귀포 숙소 '어라운드폴리'를 알게 된 건 내가 캠핑을 취미로 즐기기 시작할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캠핑장을 운영함과 동시에 아웃도어를 테마로 한 캐빈과 에어스트림, 롯지라는 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었던 곳. 제주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아웃도어 복합 문화 공간이라 기억에 남았다. 


이번 휴가는 캠핑이 아닌 편한 공간을 선택했고, 어라운드폴리 내에 위치한 아웃도어 감성의 타이니 하우스 ‘캐빈’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금요일 밤, 퇴근을 마치고 아내와 함께 제주 동쪽에서도 최동쪽인 서귀포 성산으로 달려 숙소 어라운드폴리에 도착하였다. 


늦은 시간 체크인을 하게 된 터라 걱정이었지만 오후 8시 이전에는 친절히 프런트 직원이 체크인을 도와주셨다. 짐이 많은 것을 보고 전동카트로 짐을 객실까지 옮겨주셨다. 



보통 독채 스테이를 이용하는 우리에게 호텔 같은 친절함과 서비스가 굉장히 감사했고, 덕분에 편안히 숙소로 이동하여 객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내부는 마치 캠핑카를 연상케 할 만큼 협소했으나 내부는 야무지게 없는 게 없을 정도로 구비 용품이 많았다.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하루 동안 정말 만족했던 푹신한 침대까지, 작아서 오히려 좋은 공간이었다. 



어라운드폴리에 오기 전 마트에서 장을 본 후, 마당 데크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었다. 허겁지겁 시작한 저녁 준비. 배가 너무 고파 마음이 급했지만 여행이고 휴가이니 평소와는 다르게 먹고 싶어서 포장한 회를 예쁜 접시에 옮겨 담고, 마당 데크 테이블에 정성스레 저녁을 세팅했다.



배가 부르니 이제야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주변을 살펴보게 되었다. 리셉션에서 운영하는 펍&카페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도 판매한다 하여 잠시 구경하고 돌아왔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주종과 먹을거리가 있었다. 캠핑을 하다 보면 술이든, 음식이든 부족한 타이밍이 있는데 편하게 이용하면 좋겠다. 물론 스테이에서 휴가를 보내시는 분들께도 마찬가지!



소화해 줄 산책을 마치고 다시 캐빈 안으로. 아직은 밤에도 덥고 습한 기운을 머금은 날씨기에 와인과 곁들일 안주는 캐빈 안에서 즐기기로 했다



와이프가 제주에서 알게 된, 가장 좋아하는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과 함께 준비한 안주를 테이블에 세팅하고 통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티비나 빔프로젝트가 없어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별 시덥지 않은 주제로 얘기를 나누는 이 시간이 정말 좋았다. 요즘 둘 다 직장 스트레스가 많아서 온통 부정적인 단어들이 오갔지만 결론적으로 걱정을 덜고 위로를 받을 수 있어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자리를 치우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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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숙박권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 1만원 할인 쿠폰을 선물합니다.
② 2번 이상 이용 완료하면, 스테이폴리오에서만 예약 가능한 히든 스테이를 만날 수 있어요.



다음날, 객실 내에 추천 선곡 리스트 큐알 코드가 있어서 태그하여 노래를 틀어 놓고 하루를 시작했다. 프레시한 음악들이 흘러나왔고 오랜만에 아침이 여유로웠다.



와이프는 복숭아와 사과, 간단한 쿠키를 준비하고 나는 리셉션에서 제공해 준 원두를 핸드밀에 넣어 분쇄했다. 다 섯번 정도 돌려 분쇄도를 확인하고, 굵게 갈려서 조금 더 조여 마저 분쇄했다.



드립퍼에 물을 붓다가 멈추고를 세 번 반복하여 추출을 마쳤다. 여과지 밑으로 물이 주르륵 떨어지다가 똑똑 떨어질 때 소리가 이 공간과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마도 평온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모양이다. 



요즘 두통 이슈로 카페인 줄이기를 실천 중인 나는 커피는 와이프에게 주고, 객실에 비치되어 있던 차를 우려 마셨다. 여름이라는 핑계로 따뜻한 차를 멀리하였는데 다시금 마셔보니 확실히 속도 좋고 차분해지는 느낌이 더 좋았다.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체크아웃 시간이 가까워졌고, 아쉬운 마음에 와이프와 공간 사진을 찍었다. 헝클어진 이불 위로, 통창을 배경으로 와이프를 담은 이 사진이 숙소 캐빈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 되었다. 



마지막까지 완벽했던 날씨와 아늑하고 평온했던 숙소 캐빈. 소중한 연인 혹은 아직 셋이 되지 않은 부부에게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줄 수 있는 공간임에 틀림없다. 힘들었던 일상 속 깊게 찍은 쉼표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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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과 사진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작가의 동의 없이 무단 복제 및 도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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