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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이 풍류를 즐기는 [서울 종로 숙소 | 한가로움]

스테이폴리오 '트래블'은 작가와 함께 폭넓은 스테이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단아하고 차분한

한국의 멋을 담은 한옥


글ㆍ사진 ㅣ 이자성&박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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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안쪽 깊숙이 위치한 종로 감성 숙소 '한가로움'은 삼청동 어르신들의 푸근함과 고풍스러움을 닮았다. 그 이름 그대로, 도심 한가운데서 여유롭게 쉬어 가는 곳이자, 전통과 현대의 감성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공간. 나무로 만들어진 대문을 여는 느낌도 새롭다. 묵직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서자 훈훈한 공기가 느껴졌다. 총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을 둘러보니 바로 앞에는 간결한 주방이 보이고 오른편으로 침실, 거실이 있었다. 천장을 덮은 격자무늬는 단아하고 차분한 한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방에는 핸드드립을 할 수 있는 포트와 원두가 준비되어 있고, 정수기도 설치되어 물을 편하게 마실 수 있었다.



아늑한 인상을 전하는 침실 안쪽에는 옷을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와 수납장이 배치되어 있다. 단정하면서도 편리하다.


2층을 둘러보기 전 잠시 커다란 테이블에 앉아 쉬어본다. 거실은 바닥이 한 칸 내려가 있어 걸터앉을 수 있고, 커다란 다도식 테이블에는 간단하게 차를 내려 마실 수 있도록 차 도구가 준비되어 있었다.



차를 한 잔 내려본다. 집게로 찻잎을 집어 차호에 덜어 두고 덜어둔 찻잎을 다관에 옮겨 담는다.



뜨거운 물을 다관에 부어두고 차가 우러나는 시간, 1분. 차분히 기다려 본다. 



거름망에 찻잎을 걸러 찻잔에 차를 따른다. 쌉싸름하고 구수한 내음이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한 모금 홀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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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 시간을 가지며 테이블을 살펴봤다. 테이블에는 한가로움을 이용할 때의 주의할 점과 1층 스피커, 2층 욕조, 빔프로젝터 등에 대한 사용 설명서가 친절하게 적혀 있었다.



상세하게 작성된 설명서를 읽으며 스피커로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창가 옆에 자리한 스피커에서 잔잔한 클래식이 들려온다. 



자연스럽게 창밖 너머 작은 정원으로 눈길이 흘렀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모금 홀짝. 찬찬히 공간을 둘러본다. 실내에 있지만 마루에 걸터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곳에서 충분히 여유를 누리고 계단을 따라 2층으로 향했다.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 온 2층은 욕조와 침실이 함께 있는 독특한 구조다. 두 공간이 함께 배치된 곳인 만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환기나 습도 조절을 위한 환풍기가 욕조 위에 설치되어 있었다. 침실과 스파 공간은 대형 스크린을 내리면 분리된다. 



짙은 톤의 타일로 마감한 조적 욕조가 방을 가로지르는데 그 형태가 제법 큼직하다. 1시간 가량 물을 받으면 적당히 채워진다.

 


단지에 들어 있는 바스솔트를 물에 넣었다. 솔트가 물에 서서히 녹아들면서 시원한 편백 나무 향이 퍼진다. 추위에 뻣뻣하게 굳었던 근육들이 부드럽게 풀어졌다. 피로가 풀릴 때 즈음 물이 식는다. 욕조에 들어가기 전 수건을 놓아 물기를 닦고 샤워실로 이동했다.



따스한 물에 몸을 풀며 느낀 산뜻한 향을 샤워실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시원한 숲 향이 솔솔 나는 어메니티. 오늘 밤은 잠이 잘 올 것 같다.



널찍한 파우더룸에는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가 준비되어 있었다. 한옥에서 이렇게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다니. 섬세한 배려가 넘치는 곳이다. 또한 1, 2층 모두 화장실이 있어 2층에서 지내더라도 화장실을 가기 위해 1층에 내려갈 필요가 없다.



스파를 마치고 폭삭한 침대로 퐁당! 스크린을 내리면 침대 앞에 프라이빗한 영화관이 설치된다.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다 잠들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좋았다.



한가로이 풍류를 즐기며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삼청동에 생겼다. 삼청동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 찾아보지 않아도 슬렁슬렁 주변을 돌아다니기 좋다.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유산 경복궁, 청와대, 창덕궁과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공예박물관, 크고 작은 갤러리, 도서관, 서점 등 큰 계획 없이 산책만 해도 가볼 곳들이 너무 많다.


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먹거리도 가득하다. 동네가 주는 분위기 때문인지 평소에 잘 먹지 않던 도가니탕이나 수제비, 녹두전이 먹고 싶어진다. 한식집 특유의 푸근한 분위기는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삼청동을 서촌과 북촌의 중간 지점이라 경복궁을 기점으로 하루는 서촌 하루는 북촌을 둘러봐도 좋다. 낮에는 베이커리, 카페 밤에는 와인바, 선술집에 들러 풍류를 채우고 숙소로 돌아와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기에 훌륭하다. 평소에 주차가 어려운 삼청동에 차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옛 선비가 문화와 음식에 풍류를 즐기듯 한가로움에서 나만의 쉼을 한껏 즐기고 돌아간다.



※ 글과 사진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작가의 동의 없이 무단 복제 및 도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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