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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환영합니다[종로 한옥 숙소|웰컴미스테익스하우스]

스테이폴리오 '트래블'은 작가와 함께 폭넓은 스테이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취향에 맞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는 공간!


글ㆍ사진  신재웅


시끄럽다고 느끼는 도심 속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기만 해도 고요하고, 옛 정취가 느껴지는 동네가 있다. 청와대 뒤쪽으로 자리 잡은 부암동은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오묘하고, 매력이 있는 동네이다. 도시 여행자 감성 듬뿍 담아, 팍팍하고 루즈했던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는 잠시 덮어두고, 취향 따라 부암동을 걷다가 취향에 맞는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는 건 얼마나 축복된 일일까!



부암동 주민센터를 지나 살짝 언덕쯤 올라가면 보이는 2층 규모의 한옥스테이 웰컴미스테익스하우스! 호스트 문자 안내에 따라 스테이 앞에 주차를 하고, 안내받은 비밀번호로 체크인을 하면 나오는 멋스러운 공간! 무언가 현관문 위로 놓여진 네온사인의 간판이 왠지 모르게 힙하게 느껴진다.



여행에 있어 날씨를 참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이긴 해서, 이곳을 예약하고 여행 당일까지 계속 날씨 예보를 보며 날이 흐리지 않기를 바랐었는데, 막상 공간 안에 들어오니, 뭐랄까! 흐린 날의 한옥이 주는 정취와 고즈넉함이 배가 되는 듯한 느낌이랄까! 고요함이 더해지고, 새소리가 들리며 마당에서 보이는 부암동의 일부와 멀리 보이는 인왕산의 뷰까지 너무 좋았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차분한 음악 소리와 함께, 공간의 향이 스윽 반겼다. 대충 둘러봐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정리 정돈된 공간 무드와 함께, 테이블에는 직접 자필로 남겨주신 웰컴 메세지를 읽는 순간 대전에서 서울까지 올라온 피로가 확 가시는 느낌을 받게 해주었다. 이런 사소한 포인트가 게스트들에게는 큰 감동으로 오는 듯하다. 웰컴 메세지와 더불어 부암동을 전체적으로 소개하는 가이드북이 있어, 아무 준비하고 오지 않은 게스트들에게는 족집게 사전 같은 느낌일 듯하다.



나지막이 잠깐이나마 햇살이 창살 넘어 들어올때마다 이쁘다는 말만 나온 듯하다. 마당으로 나가는 문을 개방하니 그림 같은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다. 사람도 차도 잘 안 다니는 골목이다 보니 고요한 공기 소리와 새소리가 공간 안으로 들어오는데, 이 공기와 소리가 도시에서 느꼈던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주었다.



거실 뒤편으로는 키친바가 자리 잡고 있고, 양쪽 벽면으로는 키치한 무드의 크래프트 한 아트워크들이 걸려있다. 이 공간에 대해 이미 알고 숙박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웰컴미스테익스하우스는 가수 박원님이 실제 거주하시며 영감을 받고 예술적 활동을 한 공간에서 다수의 힐링을 위한 오픈 공간으로 재탄생한 공간이기도 하다. 벽에 걸린 아트워크를 자세히 보면 박원님의 팬들이 남겨준 메시지를 액자로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박원님 팬들은 이 공간을 안 올 이유가 없겠구나! 생각한!



뮤지션의 공간이었어서 그런지, 하이엔드 오디오 네임 뮤조가 놓여져있고, 그 아래로는 다양한 바이닐이 놓여있어, 취향에 맞게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들을 수 있는 매력적인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LP에서만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스러운 노이즈를 들으며 공간에 있으니, 뭔가 옛스러운 향수에 살짝 빠져들기도 했다. 핸드드립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티 또한 즐길 수 있어, 이것 또한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즐기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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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실수를 환영한다는 보드 옆으로는 냉장고와 세탁기가 있는데, 냉장고에는 다양한 간식들이 구비되어 있어, 뭔가 내 집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또한 세탁기와 건조기로 여행하며 오염된 옷들을 숙박하며 바로 세탁할 수 있는 서비스 또한 어디에서도 잘 보지 못한 포인트라 웰컴미스테익스하우스만이 가져가는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참고로 2층 침실 앞쪽으로는 스타일러도 준비되어 있다. 그 외에 키친바 수납장에는 간단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조리도구와 그릇들이 있었고, 상비약과 여성 위생용품까지 준비되어 있어, 미에 치우친 디자인보다는 진심 게스트들에게 맞추어진 편리한 공간이다 라고 생각을 했다.



1층과 2층 각각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했고, 몰튼 브라운 어매니티가 준비되어 있었다. 



2층 침실은 아늑하게 안쪽으로 자리 잡고 있고, 퀸사이즈의 넓은 베드 양 옆으로 창이 있어,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잠깐 누워보자 누웠다가 1시간이나 누워있었다.



침실 옆쪽 방으로는 작업실 및 서재 느낌의 공간이 나오는데, 피아노와 다양한 책들 그리고 낙서할 수 있는 색연필, 크레용과 드로잉북이 놓여 있어 취향에 맞게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 은근히 이 공간이 매력적이었고, 나름 시간을 많이 보냈던 방이었다. 대학교 시절 느끼던 자취방 무드도 생각이 나고, 뭐랄까, 이건 직접 경험해봐야 느낄 수 있는 묘한 향수와 매력이 느껴졌던 공간이었다.



해가 저물고 어둑해진 하늘에 빛을 내고 있는 웰컴미스테익스하우스는 또 다른 무드로 부암동을 밝히고 있었다. 한옥이 주는 선들의 매력이 더욱 돋보이는 느낌이었다. 선선한 날씨였다면 맥주 한 캔 들고 마당에 앉아 마시는 것만으로도 힐링일 듯했다.



가이드북에 적힌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나섰고, 의도치 않게 산책을 즐기게 되었던 부암동의 모습은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느낌을 주었다. 고요하고, 뭔가 급하지 않았고, 마음이 편안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 아쉬운 대로 음악을 켜놓고 커피를 내려 마시며 이곳에서의 밤을 나름 즐겼다. 드로잉북에 그림일기도 그려보고, 이 책 저 책 꺼내어 썸머리만 읽어 내려가고, 뭔가 아늑하고 고요한 이 공간에서의 시간이 아까워서 최대한 안 자려고 노력했었다. 결국 침대에서 책 한 권 들고 뒹굴거리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침실 창 너머로 경쾌한 새소리가 들렸다. 세상모르고 잠도 잘 잤고, 일어났는데 개운했다. 화창한 날씨는 여전히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과 더불어 기분이 좋았다. 이곳에서 느꼈던 좋은 감정과 기운들로 다시 일상생활에 자양분이 될 것이다.


어디에선가 나의 실수에 용납이 되지 않을 시기에,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고 싶다면! 당장 부암동으로 달려가 프라이빗한 한옥에서 느긋하게 커피와 차를 즐기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취향에 맞는 바이닐을 즐기며 사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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