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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떠나 찾은 소소한 오늘의 가치 : 소소오늘


우리가 만드는 작은 행복

소소오늘


제주 서쪽의 끝 두모리 마을 안에는, 그림인 듯 펼쳐진 하늘과 바다 위 풍차를 배경으로 소소오늘이 자리하고 있다. 육지에서 서로의 얼굴 볼 겨를도 없던 바쁜 삶을 뒤로하고 제주로 내려온 부부는, 화려한 일상 대신 그들만의 작은 행복을 찾기로 했다. 이 곳에 정착하기 위해 많은 것을 버리고 포기했지만, 그것보다 훨씬 큰 소소함의 가치를 알아가는 중이다. 커가는 아이의 모습은 감동이고, 둘러앉아 먹는 저녁식사는 따뜻하며, 조용한 마을 안의 불을 밝힌 집은 안도감을 준다. 그리고, 이 곳에 온 분들도 그런 소소함이 마음에 와닿는 하루를 보냈으면 한다. 



소소오늘의 각 공간은 쉬어가는 곳, 만들어가는 곳, 머무르는 곳으로 불린다. '쉬어가는 곳'은 말 그대로 쉼이 있는 침실.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온전한 휴식을 위해 많은 것을 두는 대신, 깨끗하고 편안한 침구와 창 밖의 아름다운 자연이 공간을 채운다.



'만들어가는 곳'은 영화 <카모메 식당>을 떠올리며 만든 키친이다. 둘러앉기 좋은 식탁에서 음식을 만들고 차를 내리며 좋은 사람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머무르는 곳'은 아늑한 소파가 놓여있다. TV대신 빔프로젝트가 있어, 맥주 한잔과 함께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루의 시간 흐름을 온전히 느껴본 적이 언제였을까. 새소리와 함께 창문 가득 햇살로 맞이하는 아침과 매일 다른 모습의 해질녘 하늘, 맑은 날이면 쏟아질 듯 별이 보이는 밤까지. 그리고 그 순간 함께인 좋은 사람들. 바쁜 일상 속에서 놓쳐온 찰나들이 결국은 오늘의 소소한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부부가 이 공간을 만들고 소소오늘로 이름붙인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가끔은 바쁘게 짜여진 일정대로 움직이는 여행 대신, 우리의 이야기와 시간에 집중하는 하루를 보내보자. 집이 아닌 특별한 공간에서라면 그 발견의 순간이 더욱 낯설지 않게 다가올 것이다.



Edited by STAYFOLIO

Ruda photography (김달기)



소소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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