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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자비로워지는 시간 : 카루나



스스로에게 자비로워지는 시간



WHY

나를 마주하는 치유와 여백의 공간


때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여행이 필요하다. 무엇을 보고 느끼며 새로운 자극으로 채우는 것이 아닌,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누리며 자기의 고요 속에 머무르는 여행이다. 나를 산란하게 하는 모든 자극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오롯이 침잠하는 시간을 가진다. 일찍이 피코 아이어는 이를 “고요의 기술”(the art of stillness)로 설명하고 ‘아무 곳에도 가지 않는 여행’을 주장한 바 있다(『여행하지 않을 권리』).



PEOPLE

공간으로 감을을 전하는 사람


“저를 이곳으로 이끈 것은 가을 파도와 월출을 본 어느 날이었어요.” 삶의 이정표가 되는 계기적 사건들은 난데없이 우연한 모습으로 찾아든다. 언제 어느 순간에 어떤 모양을 하고서 우리에게 찾아들지 아무도 모른다. 이는 전적으로 우연에 맡겨져 있다. 어느 작고 사소한 순간이 누군가의 삶의 풍경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기도 한다. 이를 두고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 하는 것은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카루나의 김소영 대표에겐 바다 위의 월출이 그러한 사건으로 다가왔다.



LOCATION

강원도 양양 인구해변 한적한 작은 바닷가 마을


카루나가 있는 곳은 강원도 양양의 인구해변이다. 지척에는 죽도 해변이 있어 전국각지의 서퍼들이 모여드는 힙하고도 이국적인 서핑 포인트이지만, 김소영 대표가 처음 올 때만 해도 소란하지 않은 작은 바닷가 마을이었다고. 작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상점들이 모여 있는 모습은 마치 예전 신사동 가로수 길의 얼굴을 하고서 매력을 풍긴다.



MAKING STORY

치유의 순간을 선물하기 위한 공간의 서사


카루나의 건축 설계는 최준석, 차현호 건축가가 이끄는 나우랩 아키텍츠(NAAU LAB ARCHITECTS)에서 맡아주었다. 나우랩과의 인연은 최준석 소장이 올린 짧은 글과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행간에서 전해져오는 따뜻한 시선과 태도에 감화된 김소영 대표가 자신의 이야기를 정직하게 쓴 메일과 월출의 사진을 보낼 수 있었고, 이에 두 건축가는 그녀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고. 아니나 다를까 그들은 건축가의 역할을 안내자로 설정하고 건축주의 마음 깊은 곳에 닿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었다.



SPACE

양양의 바다와 산과 파도를 안은 여백의 공간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노력 끝에 절제된 세련을 거친 카루나의 건물이 바다와 자연을 가득 품고서 적요한 존재감과 분위기로 녹아들었다. 카루나는 상층부에는 건축주의 거주 공간이, 아래로는 객실과 공용주방, 그리고 카페가 수직적으로 배치된 구조이다. 지기의 취향을 집적시킨 일상예술 상점인 카루나 라운지가 바다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서있고 게스트를 위한 공용주방과 빈백이 있는 마당이 뒤편으로 넓게 펼쳐진다.



4 POINT OF VIEW


ORIGINALITY | 내가 나에게 자비로워지는 고요의 공간

DESIGN | 자기 취향이 무르익은 사람이 만든 여백의 공간

MIND | 삶을 대하는 태도와 공간으로 감응을 전하는 스테이

PRICE | 바다와 산과 월출을 하염없게 바라보며 누리는 고요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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