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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을 마주하다 : 노고마주

소박하지만 따뜻한 기억


노고단을 마주하는 곳

노고마주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인 노고단은 아마도 지리산을 가장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봉우리이다. 이 지리산 끝자락에 위치한 노고마주는 구례를 터전으로 한 가족이 함께 운영중이다. 노고마주는 ‘노고단을 마주하고 있는 쉼터’라는 의미를 담아 어머니가 지은 이름이다. 



아버지의 어린 시절 꿈이 담긴 이 공간에서 아들은 유년기를 보내며 추억을 쌓아왔다. 전기와 인터넷도 되지 않던 이 공간에서 가족은 오랜 시간 함께 머물며 꿈꿔왔던 공간을 모습 그대로 하나씩 이루어 왔다. 그렇게 아들을 위한 수영장이 만들어지고, 가족을 위한 정자가 만들어지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도시에서는 쉽사리 볼 수 없는 풍경 덕분일까 노고마주는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모이는 스테이가 되었다.



죽정리 마을 길의 정겨운 정취를 따라 닿은 곳에 바로 노고마주가 있다. 차고로 비어있던 필로티 공간을 아들이 친구들과의 아지트로 가꾸기 시작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 이렇게 좋은 공간을 우리만 사용하기 아깝다는 생각이 곧 노고마주 스테이로 이어졌다. 넓은 산에 기대어있는 마당에는 노고마주 아버지가 수년간 정성 들여 가꾼 나무와 잔디 그리고 정자가 있다. 



창고 옆으로는 아들을 위해 아버지가 직접 만든 수영장이 있는데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충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원룸 형태를 하고 있는 객실에 들어와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침대 옆에 ㄱ자로 크게 난 창문인데, 지리산 노고단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이 공간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낮에는 푸르른 산과 하늘과 구름이, 밤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고속도로의 불빛과 밤하늘의 별이 가득해 자연 속에 폭 안긴 기분이 든다.



노고마주는 어릴 적 방학 때마다 놀러 갔던 시골 할머니 집의 포근함을 연상케한다. 구례라는 지역이 주는 따뜻함도 있지만 세월을 가득 안은 소나무 앞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마주 본다는 것, 커다란 밤나무 아래의 정자에서 수박을 먹고, 너른 마당을 즐길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이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한다. 구례에서 나고 자라 구례 특유의 따스함을 좋아하는 호스트는 지금의 스테이뿐만 아니라 죽정리 청년들과 함게 카페, 책방 등 구례를 정겹게 담아낼 수 있는 마을 콘텐츠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 자연 앞에서 오롯이 만나게 되는 낯선 일상들. 화려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잊고, 지리산 풍광을 바라보며 소박하지만 따뜻한 기억을 담아 가는 것은 어떨까.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노고마주

Photo by 박기훈 (@arc_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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