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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은 길에 마주했을 때 당신을 사로잡을 : 사로


혼성적 오리엔탈리즘, 현세의 한옥

사로


전주 여행이라 하면 대부분 ‘전주 한옥마을’을 머릿속에 먼저 떠올린다. 그곳에서 전주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갤러리와 공방이 거리를 이루는 ‘서학 예술마을’을 만날 수 있다. 얼기설기 얽혀 있는 전선줄과 노란 가로등 아래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이 마을에 몇 채 남지 않은 1970년대 한옥 사이로 ‘사로(絲路)’는 작은 활력의 불씨를 일으키고자 한다.



호스트는 지난 9년간의 한옥 스테이 운영 경험을 바탕 삼아 1970년대의 한옥을 ‘현세의 한옥’이라는 주제로 새롭게 다듬었다. 실내는 서까래, 추녀, 대들보, 목기둥 등 한옥의 상징적인 요소와 전통의 미를 계승하고, 박공 부분을 활용한 매립등과 시스템 에어컨 설치로 공간 활용과 단열 보완 등 현대적이고 기능적인 요소들을 가미했다. 고벽돌 담장으로 둘러싸인 마당에는 불필요한 요소들을 비워내고 조선 소나무 한 그루를 중심에 두어 여백의 미를 지향했다. 다차원적으로 해석된 툇마루는 실내에서부터 마당 전체를 거느릴 수 있는 산책로로 만들어졌다.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걸음 떨어져 나와 남천교를 건너가보자. 팔각지붕의 한옥 누각 청연루를 지나면 한결 조용해진 공기 속에 예술인들의 숨결이 느껴진다. 작은 길 끝에 자리한 ‘사로’에 도착해 이 공간이 지닌 이야기를 듣고 나면 오늘 머무를 이곳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한복 가운을 걸치고 천천히 차를 우려 마신 뒤 전통 오락의 윷놀이나 공기놀이, 또는 빔 프로젝터로 영화 한 편을 즐겨보자. 전통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현세의 한옥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이왕근, 목수 송창환(브라운컬쳐), 타일 및 욕실 자재 오봉현(오성타일)

Photo by 이상구(쓰리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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