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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TRUE Aug 08. 2017

입심을 멀리하려고

결국에는 호젓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마음먹은 때에, 당신의 그 입심이 무구한 자들을 홀리지 않도록 기도했어요. 세상의 것들을 하잘것없다고 여기는 것은 당신의 몫이 아니에요. 씨근대는 당신을 위해 잠시 내가 만든 송가를 불러드릴게요. 목전에 당신의 광기를 바라보세요. 단정적인 눈빛을 내뿜는 그 눈을 송가를 듣고 난 후엔 꼬옥 감게 될 거예요. 곁길과 샛길에서의 당신의 현명한 선택을 바라도 되나요?


당신이 저에게서 주의해야 할 점은, 그저 주억거리던 모습뿐이에요. 왜 안온한 것들을 문제 삼는 거죠? 당신의 상처는 다른 방향으로 치유되어야 해요. 희고 곱다랗던 당신의 두 손을 무릎 위에 살포시 놓은 채로, 몹시 기이하고 묘한 기도를 통해 용서를 비세요.

그러나 결국 남는 것은 바로 당신과 나 사이의 공간이에요.
이것들이 바로 에누리 없는 진실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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