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의 잘못된 증언으로 인해 시작된 이 사건은 루카스의 생을 급격히 나락으로 떨어트린다. 거짓이 자리를 꿰찬 후에는 진실이 다가와도 분별해 내기가 쉽지 않을 뿐이다. 거짓에 눈먼 사람들은 사실 관계를 따지기도 전에 한 사람을 매도하며, 가족 같던 한 무리에서 배척해 버린다. 그 관계에서 믿음이 기본으로 존재하는 줄 알았는데 실은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물론 쉽게 단정 짓지 않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곁에서 힘이 되어주려 하는 브룬과 몇 사람들도 있다). 루카스는 그렇게 어느 한 순간 거진 마을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이 되어 버리고, 삶에 있어 행복을 얻던 많은 것들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
그 일이 그의 곁에서 계속 맴돌며 가족까지도 괴롭힐 때 그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피로 범벅이 된 얼굴을 하고 어두운 방안에 홀로 앉아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사회적으로 커져버린 문제는 개인이 감당할 수 없어지기도 한다.
루카스가 전과같이 사람들을 볼 수 없는 이유, 그는 정확히 상처받았다. 그렇기에 다시 전과 같은 자리에 있다 해도, 전과 같은 마음을 줄 수는 없는 거다.
나또한 그릇된 편견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화살을 날리고 있진 않은가? 근래에 본 영화 중에 가장 큰 공포감을 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