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절망 속에서 힘들어하던 빌리. 그 누구도 내 편이 아닌 것 같고,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일 때,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부족한 나를 바라봐 주는 사람이 있다. 사랑의 주체자는 늘 완전할 수는 없기에, 그 진실한 사랑 하나로 겉은 낡아져도 속은 새로워질 수 있다 생각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그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다정히 부르는 것이 겸연쩍어지지 않는 그 순간. 그 떨리고 용기가 필요한 순간의 경계를 넘는 일이 사랑이 시작되는 정확한 단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