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by STAYTRUE

말할 수 없었다. 내가 오늘 네 가까이에 있었다고. 혹시라도 마주칠까 너와 가까운 장소에 갔었다고. 어려운 듯 쉬웠던 우리 사이 연락이, 이제는 참고 참아 끝끝내 내 마음속에만 묻어둬야 할 것으로 그치게 된 것이, 그럼에도 내가 여전히 이렇게 아파하는 것이, 절대 너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고. 내 지난날들의 잘못에 대해 아파하는 거라고. 결국 우리는 두 마음을 절대 알지 못해서 다시 닿을 수 없던 거라고. 그냥 이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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