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펠 쾰쉬 Gaffel Kölsch
에일 맥주를 좋아하지만 대형마트나 보틀샵의 맥주 가격에 부담을 느끼셨던 분들, 혹은 에일 맥주는 너무 써!라고만 생각하셨던 분이라면 독일의 에일 맥주 가펠 쾰쉬에 도전해보세요.
국내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이 친구는 보기보다(?) 유명한 맥주인데요. 오로지 독일 쾰른 지방에서 만들어야지만 “쾰쉬”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독일의 지역 맥주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친구를 무척 좋아하는건 차갑게 마시면 깔끔하고 가벼운 맛에 술술 넘어가고, 상온에서 마시면 은은한 과일향이 잘 느껴져 잘 넘어가는 일석이조의 매력을 가진 맥주이기 때문이죠.
쾰쉬의 별명은 “하이브리드 맥주”인데, 어떤 온도에서나 맛있어서 붙은 별명은 아니구요. 맥주를 양조할 때 에일 맥주에 쓰이는 효모를 사용해서 발효시키고, 라거처럼 차가운 온도에서 오랜 기간 숙성시키는 양조법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펠 쾰쉬를 하이브리드, 혹은 “라거스러운 에일 맥주”라고 부릅니다.
날이 점차 따뜻해지지만 일교차가 커서 아침저녁은 쌀쌀한 요즘입니다. 낮에는 차가운 쾰쉬로 목 축이고, 일과를 마친 저녁엔 상온의 향긋한 쾰쉬를 느긋하게 마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