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결제 복용법
직장 검진으로 대장내시경을 신청했다.
작년엔 대장분변 검사로 약식 진행한지라 올해는 제대로 검사를 하고 싶었다.
한달 전 검사 가능일자을 예약하니 안내문과 장정결제를 보내왔다.
검사 3일전부터는 흰쌀밥, 흰죽, 두부, 계란(계란탕?)만 먹으란다. 씨있는 과일, 김치, 잡곡, 유제품은 금기.
나는 콩국수랑 설렁탕에 햇반을 말아서 먹었다. 김치가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문제는 검사 전날 오후4시부터 금식이고 그날 저녁 7시부터 장정결제를 먹는 의식?이다.
장정결제는 A제 B제 두 포를 물500ml에 잘 섞어 250ml 절반씩 15분 간격으로 먹는다. 중간에 걷거나 제자리 뛰기를 하란다. 아무래도 장속에 잘 침투하라는 의미같다. 이것을 한번 더 반복한다. 즉 장정결제 1L를 15분 간격으로 1시간 정도 쭈우욱 먹어야 하는 것이다. 중간에 물500ml를 보충하면서.
저녁 운동 마치고 귀가하니 9시나 되어야 마칠 수 있었다.
장정결제를 모두 마시고나니 드디어 신호가 왔다.
노란 소변같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내가 평소에 워낙 배변 습관이 좋은 영향인지 목표 시간까지 1시간이 걸렸다.
대장에서 소변을 요도에서 처럼 뿜는 특이한 경험...
왜 전날 7시부터 장정결제를 복용하라 할까 생각해보니 이제 이해가 간다. 복용후부터 뒷처리까지 최소 2시간은 걸리니 그렇다. 물론 새벽에 자다가 한번더 화장실에 가야했다.
검사 당일 아침엔 5시에 장정결제를 복용해야한다. 역시 250ml씩 2번에 2회 반복+500ml 물 추가 섭취.
여기에 추가적으로 기포제거제 10ml를 짜먹는데(그림 가소콜) 내시경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그런단다.
장정결제를 먹으면 15분간의 사이에 제자리 뛰기 5분 또는 나 걷기10분을 병행하라고 한다. 검사당일 새벽에는 공원으로 나와 달보며 산책을 하였다.
역시 다 먹고나니 장에서 내보내라는 신호가 바로 온다. 어제와 같은 노란물을 확인하니 장은 아주 깨끗하게 비워진 것으로 판단된다.
검진센터 접수 18년8월8일8시8분쯤
(중국의 행운 숫자 8888이니 로또나 사볼까?ㅎㅎ)
이런저런 검사를 받고
체성분검사와 치과검진을 제외하고 거의 마지막 순서로 내시경검진을 받게 됐다. 주의사항을 다시 한번 듣고 기포제거제 10ml를 다시 먹고 마취 주사약이 들어갈 정맥길을 확보하였다(당일 검사중 이 때가 제일 아프다).
호출을 받고 내시경실에 입실해서 휴대폰 전원끄고 자리 잡고 누우니....
헐 눈떠보니 회복실에 나와있다.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데 헐헐헐
난 분명 잠을 잤던 것이다.
입으로 위장내시경
밑으로 대장내시장
1시간 반 검사가 진행된 동안...
검사결과 간략히 이상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당연히 그런 결과가 나올꺼라 예상했지만 그래도 정말 다행이고 고맙다.
검진센터 판정기준
올해 7월까지 누적 암 환자수는 154명,
작년 한해 300여명을 발견해냈다고 한다.
건강검진이 제2의 예방책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장정결제를 마실 때 오심이라든지 구토라든지 어떤 문제 1도 없었다. 검진 기술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가필드의 인사이트]
대장내시경의 준비사항을 잘 숙지하여 장을 깨끗히 비우고 검사에 임하자. 수면내시경의 사고 확률은 0.0?% 대로 안전하고 편리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