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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민경 Jan 17. 2022

결국 나만 잘하면 돼

마티 케이건의 <인스파이어드>

제품 기획의 바이블로 불리는 책이라, 이미 예전에 흥미롭게 읽었지만 -  해의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시기에 읽으니 훨씬  읽힌다. 프로덕트 마켓 핏이 맞아야 하는 것처럼 책과 마인드셋 핏이 맞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계기랄까. 책을 사두고, 조급해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언젠간 읽을 것이고, 오히려  언젠가가  적합한 타이밍일 수도 있으니까.


책을 읽으며 내 안에 지배하는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불과 1년 전의 나라면, 어땠을까. 비교를 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는데.. 부끄럽게도 1년 전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회고보다는 환경적, 자원적 한계에 대한 불만이 더 많았다. 정말 냉정하게 당시를 회고하면- 실은 내가 더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을 텐데 말이야. 마음이 살짝이 아렸다.


입사하고 지난 9개월을 회고하며 읽으니, “아차”하는 부분이 많았다. 인스파이드에서 대변하는 제품 기획자의 롤을 100%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 큰 관점에서 봤을 때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다는데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 동감하며 책을 읽었다. 정말 뻔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공급자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가장 큰 “아차” 포인트였고, 책에서 얘기하는 이터레이션을 충분히 실행하지 않고 마음속에 GG를 쳤던 것. 또한 선수 치며 일하지 않고, 수동성에 기댔던 부분들… 여러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앞으로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었을  매우 고무적이었다.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한 기대감, 이미 실행 중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있을지에 대한 것들. 책에 나온 내용 상당 부분이 회사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아있다 보니, 기승전나만 잘하면  결론짓게 된다. 작년에 놓쳤던 “아차포인트를 어떻게 동료들과  협업하며 개선할  있을지부글부글 욕심이 생긴다. 그리고 기대가 된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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