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01 바디프로필 촬영 준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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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해 도전한 바디 프로필 프로젝트-
그 누구도 등 떠밀어 시킨 것이 아닌, 오롯이 내 결정에 의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꼭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허나 체중 감량이란 게 맘처럼 쉽지가 않았다.
6월 1일 프로젝트 종료일을 앞두고, 4월부터는 불가피한 외부 약속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그러면서 내가 이 프로젝트를 왜 하는지의 목적조차 잃어버린 채 부정적인 생각에 빠졌다. 그러다가 조력자인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운동 권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나에게 벌을 주기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사고의 전환을 했고, 이 덕분에 다시 나만의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보통 다이어트를 오래 하다 보면, 주객전도 사고에 빠지기 쉽다. 간식을 먹자는 동료가 미워질 수도 있고, 불가피하게 운동에 못 가는 상황을 탓하게 되고, 어쩌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나를 탓하기도 쉬워진다. 다이어트의 복병은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나의 마음이었다. 매일 나의 마음을 컨트롤하는 게 돌이켜보니, 가장 힘들었다.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는 동안 나의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되었던 방법을 정리해보았다.
1. 인스타그램에 운동 인증 사진 올리기
운동 권태기를 극복하고, 매일 스스로의 동기부여를 위해 인스타그램의 운동 인증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실제로 효과가 좋았다. 올린 사진에 달린 칭찬 댓글들, 조금씩 변화는 몸의 모습, 쌓여가는 성과들... 스스로를 독려하기에 제일 좋은 방법이었다.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2. 대안책을 찾기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 직장이었고, 나에겐 친구가 있었기에 회식, 약속 등 불가피하게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야 할 경우가 꽤 많았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완벽하게 모든 식단을 컨트롤하길 바랬지만, 말이 쉽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완벽을 바라는 것은 불가능했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없이, 죄책감 없이 그 순간을 받아들이고, 대안책을 생각해내는 것이었다. 고깃집에 가게 되면, 고기보다 쌈채소 자리를 사수하고, 약속을 잡는다면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는 샤브샤브 위주로, 회식에 가게 되면 물을 많이 마시는 것!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이런 유연한 사고와 대안책 마련이 아닌가 싶다.
3. 매일 체중 재기
나는 매일 같은 시간에 체중을 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에 다녀와서 체중을 재고 물을 마시기! 매일 아침 새로이 다짐을 할 수 있고, 오랜 정체기에서 체중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희열을 느꼈다. 하지만 체중이란 것이 매일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신체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를 믿는 용도로 쓰기보다는 목표 체중을 잊지 않기 위해 매일 체중을 쟀다.
4. 물과 영양제 충분히 챙겨 먹기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면역력이었다. 그래서 물과 영양제를 충분히 챙겨 먹기로 결심했고, 종합비타민제, L-카르니틴, 아르기닌, 유산균, 마그네슘 등을 챙겨 먹으면서 면역 보강에 힘썼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건강히, 무탈하게 운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
5. 아침 식사 거르지 않기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아침 운동을 했기 때문에 나는 꼭 아침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아침에 먹는 음식은 점심 폭식 및 그 이후의 폭식을 예방한다. 게다가 아침을 배부른 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짜증도 줄어들고, 활기차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 포만감을 줄 수 있도록 그릭요거트와 오트밀, 베리류를 섞어 먹는 것을 선호했다.
그리고 위의 1-5를 하지 못해도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이해해주려고 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응원해주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성공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결국 나를 고문하기 위한 도전이 아니라, 나의 행복을 위해 하는 도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