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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민경 Jan 28. 2020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2020 1월의 책

총 800페이지가 넘는 책

한줄평: 매년 1월 초에 꼭 읽고 싶은 책


회사 독서모임의 첫 책으로 2020년이 되자마자 처음으로 읽은 책이었다. 800페이지의 압박이 있는 어마어마한 책이었고, 이 책을 읽기 위해 나는 10일을 완독 기간으로 잡아 하루에 80페이지씩 읽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결국 이 책을 원하는 기간 내에 완독 할 수 있었다. 그저 흔한 자기계발서로 생각했지만, 주로 인간의 심리와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읽는 내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


아래 내용은 이 책을 완독 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것을 10일 동안 정리한 것이다.


DAY1.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생의 다섯 가지 주요 분야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생의 다섯 가지 부분이 가장 와 닿았던 이유는 <원씽>에 나오는 맥락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바로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이 책의 1부 1장에서는 감정 정복, 건강 정복, 인간관계 정복, 경제력 정복, 시간 정복을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생의 다섯 가지 부분이라 칭했고, 나는 감정을 정복하면 다른 네 가지는 저자의 의견처럼 쉽게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DAY2. 행동은 신념의 결과물

3,4장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은 바로 신념이다. 저자는 과거 데이터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잘못된 신념을 만든다고 말한다. 이러한 신념이 결국 행동에 영향을 주고, 어떤 일을 착수할 때 발목이 되거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책에서 말하고 있다. 이 대목 덕분에  앞으로 부정적인 신념을 긍정적인 신념으로 바꾸는 훈련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없어 못했어...”를 “10분이라도 시간을 냈어”로 바꾸는 것이 그 시작이 아닐까?


1)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믿게 될지를 의식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2) 우리의 신념은 흔히 과거의 경험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 기반을 둔다.
3) 일단 신념을 갖게 되면 그것이 단지 해석의 문제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DAY3. 새로운 인생을 창조하는 힘, 변화

5장, 6장에서는 꾸준한 노력이나 의지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고통과 즐거움을 활용하는 방법이 바로 성공적인 삶을 사는 시작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방법을 신경 연상 회로 조율 작업 (NAC)으로 부르고 여섯 단계를 소개하는데, 이는 습관이 장착될 때까지 뇌를 속이며 내가 꼭 해야 하는 태스크를 즐거움과 연결시키고, 내가 되지 말아야 할 모습을 고통과 연결 시는 시스템을 설명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아주 작은 목표라도 성공시켜보는 경험이 중요하고, 될 때까지 해보는 그릿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판단하고, 적절한 보상(물질적, 비물질적)을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없다면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하고, 자책하고, 포기하는 패턴이 자리 잡혀 목표 달성이 더 여려워지지 않을까?  

<NAC의 여섯 단계>
1단계: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고, 그것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즉시 잘라내라
2단계: 지렛대 효과를 활용하라. 지금 변하지 않는 것에 끔찍한 고통을 연결하고, 지금 당장 변하는 것에 어마어마한 즐거움을 연결하라
3단계: 잘못된 패턴 중단하기
4단계: 활력을 주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라
5단계: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패턴을 조율하라
6단계: 시험하라!


DAY4. 질문이 답을 만든다.

7,8장의 내용은 '질문'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영화 <세 얼간이>의 주인공인 란초의 질문법과 비슷했다. 그건 바로 스스로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감정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친구들과 화합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차하는 것. 현실에 절대 안주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만족할 때까지 스스로에게 주변 사람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우린 매일 스스로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고 있는가?

중요한 것은 질문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호기심이 필요하다. 우리가 영원성, 인생, 존재의 놀라운 구조에 대해 묵상할 때마다 경외감에 빠지게 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만일 우리가 하루하루, 이 신비로움의 극히 작은 부분이라도 이해하려고 애쓴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절대로 신성한 호기심을 잃지 마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DAY5. 말이 가진 놀라운 능력

9장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결국엔 우리 삶, 우리 운명이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된 개인적 경험이 있다. 아주 사소하더라도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되어서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실수로 이어지고 결국 저성 과로 이어졌던 적이 있었다. 이 같은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말을 던지는 것을 최대한 지양하고, 해결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DAY6. 비유가 가진 놀라운 힘

10장의 내용은 우리가 관계에서 사람들을 어떤 사람으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한 장이었다.

내가 아는 어떤 사업가는 사업체를 '자산'으로, 고용인들을 '부채'로 비유하는 보편적 비유를 사용한다. 이런 비유법을 가진 사람이라면 직원을 대할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떤 이는 사업체를 매일 손질하고 돌봐주지 않으면 수확을 얻을 수 없는 텃밭이라 생각한다. 또 어떤 이는 직장을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장소이자, 승리하는 팀에 합류할 기회로 여기기도 한다. 나는 사업을 가족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서로 공유하는 관계의 성격을 변형시킬 수 있다. p.370


DAY7. 강력한 힘을 가진 11가지 감정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장이다. 모든 행동의 뿌리인 감정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는 감정만 잘 관찰하고, 질문하면 감정 이전에 감정 뒤에 숨은 소중한 메시지 (행동 신호)를 간파하여 문제 해결 위주의 사고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말이 쉽지 실제로 적용하여 실천하기에 가장 어려운 파트가 아닐까?

<감정을 다스리는 6단계>
1단계: 지금 느끼는 감정의 실체를 확인하라
-자신의 진짜 기분이 어떤지 잠시 생각해보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라. 그것만으로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수위를 낮출 수 있다.
2단계: 모든 감정이 내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감사하라
-부정적인 감정 또한 어떤 인식이나 행동을 바꾸라는 신호의 결과이기 때문에 감사히 생각하면 곧 누그러지는 것을 경험한다.
3단계: 감정이 주는 의미에 관심을 두어라
-관심을 둔다면 감정을 다스리고,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며, 훗날 같은 문제를 다시 겪지 않게 미리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4단계: 자신감을 가져라
-감정을 다스리기 가장 쉬우면서도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지난날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때를 기억하고 그 감정에 성공적으로 대처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분이 우울할 때, 전에도 그와 같은 기분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면, ‘그때는 어떻게 했더라?’하고 자신에게 물어보라.
5단계: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이런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다고 확신하라
-한 가지 방법은 과거에 어떻게 했는지를 돌이켜보고, 미래에 이 행동 신호가 나타나면 어떻게 할지 미리 연습해보는 것이다.
6단계: 활기차게 행동하라
-지금 당장 이 감정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줄 만한 행동을 취하라.


DAY8. 위대한 신념과 목표 달성

12장에서는 목표 달성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목표 설정에서 중요하게 질문해야 할 것들을 단계별로 알려주고 있는데요, 단순한 실천의 성/패를 가르는 게 아니라 목표가 인생의 원동력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이 파트를 읽으며 나는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가 떠올랐다. 더 이상 목표 없이 매일 하루를 그냥 보내기 싫은 감정이 들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800페이지를 10일 동안 읽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하루하루 80페이지씩 읽으면 될 것 같아 포스트잇으로 분량을 표시해두고 자기 전에 보려고 침대 맡에 올려뒀는데요. 읽는 동안 고통스럽기는커녕 너무 재밌고, 매일의 퀘스트를 깨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억지로 책을 읽는 게 아니라, 환경과 제가 세팅한 장치들을 적절히 활용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1. 직접 설정한 감시자(독서 모임 멤버)의 존재, 공개 선언 효과의 중요성

2. 측정 가능한 목표 설정과 당장이라도 실천하게 만드는 목표 쪼개기 (800페이지를 10일 안에 읽겠다)


DAY9.  마음 정복

요약하자면, 회피적 사고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 중심의 사고를 하는 훈련을 하자는 것인데,  훈련을 나름 자신만의 패턴으로 만들면 나중엔 힘을 들이지 않고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할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 과거 업무 피드백을 받고 방어적 태세, 회피, 쓸데없는 걱정을 했던 때가 자연스레 떠오르게 되었다. 그때는 지적을 받으면 자아가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어 바로 방어적 태세로 돌변했던 적이 있었는데, 돌이켜보니 이런 사고는 성장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를 성장시키게 만든  무엇일까? 문제가 발생할  눈을 질끈 아버리는 것이 아닌, 고통스러워도 실눈이라도 떠서 현상을 인지하고, 조금이라도 해결해보려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물론 개인적인 꾸준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런 성장형 마인드셋을 가능하게 하는  (그릿에서도 말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 긍정적인 분위기 형성이라고 생각한다.

문제에 할애하는 시간은 삶 전체의 10퍼센트를 넘지 않도록 하고, 적어도 90퍼센트의 시간은 해결책을 생각하는 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규칙은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실은 세상만사가 사소한 일이라는 점도 항상 기억하라. p.497


DAY10. 가치 창출  

제1~2부에 나왔던 내용이 사례를 기반으로 한 어젠다 중심의 서술이었다면, 제3부는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감정, 건강, 사랑, 부, 신조, 시간, 휴식으로 쪼개 설명하고 있다. 4부에서는 궁극적인 목표를 상기시키며 책을 마무리짓고 있다. 3부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22장: 풍요로운 부 창조하기’ 부분인데, 저자는 모든 부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그리고 아래의 이유를 들었다.

오늘날 세계에서 거대한 부를 이룬 사람들 모두 숨은 가치 (아이디어, 정보, 제도 등)의 품목을 찾아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직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들은 이 품목에 가치를 첨가하면서 어마어마한 경제적 제국을 이루기 시작했다. p.718

더불어 주변 사람들과 자신의 삶을 번영시키는 실제 가치를 끊임없이 가져다주는 일이 소득을 증가시키는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그동안은 스스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부분을 놓치고, 수동적으로 살았던 건 아닌가 반성하기도 했다. 또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이런 생각 이전에 스스로를 평가절하하고 회사일과 나의 꿈, 목표에 선긋기를 하며 바라본 것은 아닌지 생각하기도 했다. 스스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해야 경제적으로도 자유로워질 수 있고, 경제적 자유를 얻으면 책이 나와있듯이 꿈꾸던 일을 할 기회,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기회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많이 멀었지만 책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자신을 믿고 행동에 옮기려고 한다.


혹시라도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라는 책을 읽고 싶은 분이 있다면, 나처럼 끊어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 한 번 더 읽기를 추천하다. 물론, 실천이 더 중요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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