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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민경 Apr 06. 2020

정말 지금 시대에 필요한 시대정신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일요일 밤에 읽으니, 더더욱 좋은 책

나는 머리가 똑똑한 편도 아니고, 어떤 분야에 특출 난 성과를 보이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딱 하나 자부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성장 마인드셋을 가졌다는 것. 이 책에서 다룬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게 되어 정말 다행인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많은 분들이 책을 통해 습득하셨으면 좋겠다. :)

(책 이야기에서 벗어나-) 성장 마인드셋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돌이켜보니, 부모님의 영향이 컸고, 이런 영향이 비단 학창 시절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후의 회복탄력성에도 큰 일조를 하였다. 이런 마인드셋은 Learn by doing이 일상이기 때문에, 좀처럼 무너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1.독서를 통한 정보 습득
일단 집에 책이 많았지만 부모님 중 누구도 책을 읽으라고 다그치지 않았다. 엄마는 동화책 삽화에 나온 사람 수를 세는 게임을 만들어 책을 읽어주셨는데, 그 덕에 동화책에 실밥이 나올 정도로 너덜너덜해졌다. 이런 경험 덕에 책 읽는 행위, 어떤 정보를 주체적으로 습득하는 행위가 내겐 어떤 부담이 아닌, 재미로 각인되었다. 책에 있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으셔서 정말 아직도 감사하다.

2.피드백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나의 생활기록부를 보면, ‘조용하다. 차분하다. 침착하다.’의 의견이 주를 이뤘고, 나는 정말 눈에 띄지 않은 채 성실히 학급 생활에 임하는 조용한 아이였다. 학교에서는 말을 못 해서였는지 집에 가기만 하면, 말문이 터졌다. 그래서 엄마에게 늘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 오늘 배웠던 것에 대한 요약을 하곤 했다. 그러면 엄마는 오늘 내가 경험한 것에 대한 피드백을 해줬고, 내겐 그 시간이 참 귀중했다.

3.리서치
아빠가 내게 사전 찾는 법, 구글로 검색하는 법을 알려주신 덕분에 지금도 나는 모르는 단어, 모르는 개념, 심지어 모르는 드립(...)이 있으면 무조건 검색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스스로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호기심이 검색을 유도한 게 아니라 오히려 내 호기심은 검색 습관에서 파생된 것이 아닐까?

스스로 타고난 기질도 어느 정도 있었겠지만, 내게 관심과 자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부모님이 계셨기에- 내가 성장 마인드셋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부모님으로 받았던 좋은 영향을 단순히 ‘자기 과시’, ‘사적 이익 추구’에서 끝내고 싶지 않다. 응당 그래야 한다는 의무는 없지만, 그냥 선한 목적의식에 끌리고,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전에는 내가 잘된 다음에 베풀어야겠다는, 시혜적 의미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출세와 명예에 더 집착했었다.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차근차근 내가 배운 것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야겠다고.

정말이지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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