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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Mar 31. 2019

100일 글쓰기 13일차

취미

오늘 글쓰기 주제 : 취미


취미라고 하면 사실 소개팅이 제일먼저 떠오른다...


오글오글 어색한 자리에서 '취미가 어떻게 되세요?' 라고 물으면 뭐라고 말을 해야 가장 좋을지 모르겠다. 취미가 많은 사람이라 할말이 없는것도 아닌데,,, 친구들이랑 있을때는 하루 종일도 말할 수 있을 주젠데, 소개팅 자리에서는 그 취미라는걸 설명하는게 쉽지가 않다.


난 책읽는걸 좋아하는게 맞는데, 취미가 책읽기라고 말하고 나면 어떤 책 좋아하는지, 얼마나 자주 읽는지, 최근에 무슨책 읽었는지 등등등을 열심히 설명해야한다. 설명하는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그 다음에 돌아오는 얘기가 잘 없다는 점도 문제다. 나 혼자 실컷 설명해도, 상대의 취미가 책읽기인 경우는 거의 없기때문에,,, 나혼자 상대는 관심도 없을 얘기를 주절주절 해야하는 것 같아서 싫다...


난 운동하는것도 좋아하지만, 취미가 킥복싱이라고 했을때 상대의 표정은 또 무슨말을 해야할지를 잊게 만든다. 내 주변에는 운동 좋아하는 친구들이 참 많은데, 그래서 숨찰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나, 어떤 근육 풀때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은지 이런 얘기들이라도 계속 할 말이 생기던데,,, 소개팅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운동을 잘 안하는 것 같다.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여행을 주제로 소개팅 자리에서 얘기를 하기 시작하면 얼마나 다양한 나라들을 다녔었는지 서로 자랑하는 자리로 변질되기가 참 쉬운 것 같다. 어색해서 그런건지, 그곳에서 어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었는지, 어떤 풍경이, 어떤 문화가 한국과 다르다고 느껴졌는지에 대한 얘기까지는 대화가 진행되지 못한다. 마치 여권에 찍힌 도장 자랑하듯이 여기여기여기를 다녀봤다 라는 식의 얘기만 듣게 됐었다.


흠 근데 적고 보니깐 그냥 최근 소개팅에 데어서,,, 그냥 소개팅이 싫어져서 이러고 있나보다... 주제는 분명 취미였는데,,,



2019년 3월 31일 세줄일기

1. 오늘 안좋았던 일

: 꼭 하고싶었던 일이 있었는데, 바쁘단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 기한을 넘겼다. 지인 찬스로 어떻게든 이름은 올려뒀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ㅠ 게으른 내 자신에게 실망했다.

2. 오늘 좋았던 일

: 우연히 문구점에 갔다가 새 펜을 샀다. 중고등학교때는 펜에 그렇게 집착을 했었다. 돈생기면 펜사는데 다 썼던 것 같은데,,, 이젠 펜으로 글쓸일 자체가 정말 없다. 그래도 김에 하나 샀더니 기분은 좋다

3. 내일의 목표

욱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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