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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May 02. 2019

100일 글쓰기 44일차

커피

오늘 집에오는 길, 버스 광고영상에 눈이갔다. '커피' 2행시였다

커-커보니

피-피할수 없는게 너무 많네요


피할 수 없는게 너무 많네요



갑자기 혼자 부산 여행할때가 생각났다. 겨울에 욕심내서 더 구경한다고 멀리 갔다가 이미 해는 저 버렸고 택시는 안오고 버스정류장도 못찾겠어서 추운 길을 한참 헤맸었다. 거리는 춥고 배도 고프고, 주위에 사람도 잘 없어서 무섭기까지 했다. 이래저래 부들부들 떨면서 걷는데 이러다 진짜 이러다 정신 놓겠다 싶어서 휴대폰을 꺼내서 아무 음악이나 틀고 따라 부르면서 걸었다.


피할수 없는 일들에, 견딜수 없을것만 같은 일들에 자꾸 맞닥들이게 된다. 의연해지고싶다.


피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은것도 알고있고 이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도 너무 많이 들었는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내 쥐똥만한 담이라는 너무 작아서,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리게 되는것 마저도 피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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