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끝
드디어 오늘! 이사를 나왔고 짐정리도 다 끝냈다! 무슨 미생물이 분할생식을 하듯이 엄마 집에서 뿅 분화되어 나온듯하다. 가지고 온 거의 모든 물건들은 엄마집에서 내가 쓰던 것, 또는 엄마가 필요할거라며 챙겨준 주방집기들이다. 밖에서야 독립적인 사람인척은 혼자 다 하고 살았지만 밖으로 분리되어 나오기까진 엄마와 떨어질 수가 없는 존재인가보다. 마치 분할생식 준비중인 모체에 매달린 혹과 같았던것같다. 모체로부터 분리된 지금 이후로도 모체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살아가겠지 ㅋㅋ
새삼 감사하는 마음이 커져서 갑작스럽게 효심이 폭발하는 한편(엄마 휴대전화는 내가 사드리기로했다!), 분리되어 혼자 떨어져 나온 혹인 내가 앞으로 잘 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모체에 종속됐을때엔 차마 하지 못했던 일들을 감히 쭉쭉해나갈 생각에 기대도 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