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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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싫은 사람이 있다.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수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 좋아하고 싶어도 함께 있다보면, 또 옛일을 생각하다보면 울컥 화가 치밀어오르는 사람.
근데 최근엔 내가 그 사람에게 참 많이 사랑 받았다는걸 느끼게 되는 때가 있다. 나쁘고, 나랑 안맞고, 모두를 고생시킨 나쁜 사람이지만 그사람은 내가 말 한마디만 다정하게 걸어도 온종일 기분 좋아져있다.
내가 이렇게나 본인을 싫어하는걸 알면서도, 본인도 나같은 새끼 필요 없다고 했으면서도, 또 이러고 있는 바보같은 사람이다.
그래서 생각이 복잡해진다. 심플하게 미워할땐 좋았는데 자꾸 나이도 나이를 먹어버려서 이 모든것에 대해서 속상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왜 이렇게 꼬여버렸는지. 앞으로 어째야하는건지. 생각이 많아질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