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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May 12. 2019

100일 글쓰기 54일차

욕심

지난주 이사를 할때에 급하게 나오느라 미쳐 정리하지 못했던 짐들을 오늘 가서 정리하고 왔다. 정리하다보니 이사당일 챙기지 않은 남은 짐들은 내가 과거에 얼마나 욕심쟁이였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ㅋㅋ

책 욕심이 많아서 시간 날때마다 중고서점에 들러서 책을 사놓는 습관이 있는데, 그러다보니 채 읽지 않았고 앞으로도 안읽을것만 같은 책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더욱 기가막힌건 그 날 집에 가는길에도 책을 한 권 사들고 갔었다는거다 ㅋㅋ 짐을 비우러 가는길에 하나를 추가해서 들고가다니 ... 결국 내방에 있던 책꽂이는 그대로 두고 그 중 몇권 새집으로 가져가려고 챙겼다. 이 책들은 다 읽으려나...

그리고 펜과 작은 스티커들도 엄청 많았다. 굵직한 연필꽂이가 다섯개나 꽉꽉 채워져있는데 ㅋㅋ 정리하자니 기가막혔다 ㅋㅋ 그 중 대부분은 오랫동안 쓰지않아서 잉크가 굳거나 말라서 못쓰게 되어있었다. 하나씩 꺼내고 테스트하고 버리는데  다 쓰지도 못하고 망가진 펜들이 너무 아까웠다 ㅋㅋ

또 물감들... 팔레트며 수채화물감 아크릴 물감 등등 괜한 욕심으로 나름 고급 브랜드로 잔뜩 사두었었다. 결국 물감 서랍은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닫아뒀다... 과거의 욕심으로 내 체력이 이미 너무 소모된 때였다...

욕심부리지말고 적당히 살아야지... 하고 결심했지만... 동시에 다음에 또 뭔갈 살 기회가 오면 또 망설이지 않고 사게 될거란 것도 어느정도 알고있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돈을 벌고있는데 이정도도 맘대로 못살만큼 아껴야 하냐고 합리화 할게 뻔하다... 그러나... 정리하는 수고또한 기억하여 덜 욕심부리는 내가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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