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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May 23. 2019

100일 글쓰기 64일차

몸 들여다보기

어제부터 약간 컨디션이 안좋았고, 두통이 있다는 느낌이 계속 있었다. 오늘 아침 출근할때에도 두통이 너무 심해서, 회사가자마자 타이레놀 먹어야지 라는 생각을 하며 버스를 탔다. 근데  버스에서 갑자기 구토가 시작됐다. 설마 내가 애도 아니고 어른인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구토가 나올리가, 라는 생각에 참아보려고도 해봤으나 전혀 소용없었다. 소량이지만 왈칵 나와버렸고, 급한대로 손으로 받아서 황급히 버스를 내렸다.


병원에서 약간 혼났다. 요새 피곤했냐는 의사 선생님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 그런것같다'라고 대답해서, '본인 피곤한것도 본인이 모르냐'며 혼났다. 스트레스나 피로 누적이 맞는 것 같다고,,, 푹 쉬고 체력을 회복해야한다고 했다.

 비염도 이렇게 오래 가도록 내버려두면 안된다고 한다. 몸이 안좋을때에 알레르기 반응이 제일먼저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것이지, 계절이 바뀌었다고 해서, 무조건 비염부터 시작되는건 아니라고,,, 중간에 쉬고 체력을 회복해서, 비염을 끊고 가는 기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


작년 이맘때에도 심하게 아팠었다. 그때도 문제는 피로누적, 스트레스 였는데, 이때에 내가 체력이 너무 약하구나 라는걸 깨닫고, 운동을 시작했었다. 근데 오히려 운동을 시작하고선 내 몸을 들여다보는 감각이 둔해진 것 같다. 운동하다보면 근육통 있는건 당연하고, 늦은 시간에 가다보니 좀 피곤한건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피곤해도 원래 그런거지 라는 생각을 해왔던 것 같다. 그리고 운동하고나선, 이전보다 주량도 늘고, 적게 잠을자도 덜 피곤했던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몸이 보내는 신호에 소홀해진 것 같다.


오늘은 몸이 신호를 보내는데로 본능적으로 살았다. 회사는 쉬고, 집에서 잠이오면 그대로 누워서 자고, 배고프면 먹고, 책 좀 읽다가 다시 자고,,, 이러고 나니 약기운때문도 있겠지만 두통도 비염도 위장도 한결 편안해진 기분이다. 나를 잘 챙겨야겠다. 아무리 하고싶은 일이 많아도 무리해서 건강을 해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는걸 다시한번 기억하게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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