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이와 함께, 다시 나를 키우는 중입니다.

by 댕이

“당신은 요즘 어떤 사람인가요?”

어느 날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엄마, 아내, 일하는 사람… 하지만 그중 어떤 것도 ‘나’라고 말하기엔 어딘가 어색했습니다.


7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살다 보면, 하루하루가 아이 중심입니다.

아침에는 밥을 차리고,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밤이 되면 지쳐 쓰러져 잠드는 하루.

나를 돌보는 시간은 대부분 ‘미뤄두는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오늘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적어보는 것.

아주 짧은 문장들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속이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지, 어떤 여자가 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떻게 나 자신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를

글을 통해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를 키우면서, 동시에 나도 다시 키우고 있습니다.

글쓰기는 나를 회복시키는 시간이 되었고,

나의 회복이 아이에게도 더 따뜻한 에너지가 되어 돌아옵니다.


브런치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내가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여정.

감정, 관계, 성장에 대한 조용한 기록들.


누군가에게는 낯설지 않은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이들과 함께 나누고,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자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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