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마주치는 선택의 순간 | 사심 史心 인문학 11화
선택(選擇, Choice)은 무엇을 할지 고르는 것 그 자체를 말하죠. 사람은 살아가면서 언제나 선택을 하면서 살게 돼요. 그 선택을 통해 결과가 있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가 만들어졌죠.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선택을 언제까지 피해 다닐 수만 없는 것이 삶이죠.
“오늘 뭐 먹지?”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화장실을 지금 갈까? 말까?” 이것도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는 있죠(다만 화장실은 계속 미루다가는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 상황을 겪게 될 테니). 지금 이 컨텐츠를 정리하고 있는 나도 지금 다 쓸까, 좀 천천히 할까 이런 것도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다만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자유 의지로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죠. 물론, 생각했던 것들 중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의 경우가 될 수 있어요.
선택의 자유 여부는 자유주의 사회.경제의 지침이 돼요. 업체나 단체 사이의 담합에 의한 독점은 다른 사람들의 선택권을 빼앗는 것이 되기 때문에 처벌까지 받을 수도 있는 거예요. 공산주의, 일당독재, 전체주의 등을 판단하는 잣대 중 하나가 개인의 삶 속에 주어지는 여러 가지 선택권의 범위죠.
선거도 우리가 사는 사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택이죠. 그래서 방송사들이 개표 상황을 전하는 선거 방송을 할 때 프로그램 이름에 선택이라는 표현을 넣는 것도 이런 의미가 있어요. 그리고 그 선택에 따른 결과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우리는 몇 년 동안 살아가야 해요. 투표권이 생긴 이래 그 결과에 대하여 한탄했던 적이 상당히 많죠(진행중).
노래 제목에도 선택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노래가 많죠. 김경희(소찬휘) 씨의 노래 중에도 “현명한 선택”이 있고, 터보의 노래 중에도 “선택”이 있죠(김종국 씨가 가장 낮은 음역대로 부르는 노래라고). “선택 받은 자” 표현도 있죠. 흔히 애니메이션, 만화, 드라마, 영화 등에서 주인공 캐릭터들이 이런 경우가 많죠.
가톨릭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영성 프로그램 중에도 “선택”이라는 것이 있죠(여기 가 본 적은 아직 없음).
약물 치료를 하기로 한 것도 선택이죠. OECD 가입한 나라들 중에서 우리나라만큼 병원의 진료 과목에 따라 생각의 시선이 다른 나라는 없을 거예요. 이 문제로 인해 나도 수십 년의 시간을 허비했으니까요. 군대에서도 비슷한 문제들로 많은 고생을 했고, 학창 시절부터 삶이 순탄치 않았어요. 지금도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시선과 싸우기로 한 것도 선택이고, 올해는 그 싸움을 시작하면서 그 무게의 중압감을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