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동녘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즈음이면
마냥 기다려지는 손님이 있다
시원한 빗소리,
호연히 찾아온 손님의
멈출 줄 모르는 웃음소리에
매미는 울음을 그치고
연못에 숨어있던 꽃대는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갑작스레 찾아온 손님은
늘 그렇듯 인사도 없이 떠난다
어느 새 연락이 끊긴 친구들
살구꽃 같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그들은
여름 손님처럼 기별없이 멀어져갔다
그들이 머물던 자리에는
연꽃도 나도 한 뼘쯤은 자라 있을 것 같다
사진작가 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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