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에세이 #편견

by 유림
35.시험기간.jpg 포토에세이 #편견



커피 관련 잡지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강원도에서 첫 구독자 편지가 왔다

편지지에는 비뚤배뚤한 글자들이

꾹꾹 담겨 있었다


전월 실었던

포토에세이에 대한 감상과 더불어

몇 몇 꼭지에 대한 개인적 소견이

담겨있었다


나의 시선은

마지막 단락에 담긴 자기소개에

오래도록 머물렀다


그는 현재 강원도 구치소에 수감 중이고

출소 후 커피 관련된 일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답장을 쓸까,

커피 관련 책도 몇 권 챙겨 보낼까

고민만 하다 몇 자 적다 만 종이를 꼬깃이 접어

서랍 깊숙이 넣어뒀다


한 번의 실수였을지 모른다

혹은 경미한 처벌이었을지도,

반정부 시위를 하다 들어갔을지도 모르겠다


그 후에도 몇 번의 편지가 더 왔다

하지만 난 한통의 답장도 보낼 수 없었다

아니, 보내지 않았다


강원도는 멀지 않았다

그곳에 닿기에 그저

내 마음이 짧았을 뿐이었다




가시.JPG 포토에세이 #편견




사진작가 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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