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길을 걷다
지난 추석 연휴,
전라남도 순천 송광사를 찾았다.
오후 4시,
햇살을 잔뜩 머금은 편백나무숲이
황홀한 풍광을 선사한다.
하늘을 빼곡히 수놓은 편백나무
물 위를 건너는 사람들
고즈넉한 산사를 흐르는
맑고 경쾌한 계곡물
시선 두는 곳마다 그림이다.
걷기 좋은 가을날
무거운 짐 잠시 숲에 맡겨두고
바람 속을 거닐었다.
무소유길에 들어서니
추풍에 낙엽 떨어지듯
근심 걱정 또한
조금 덜어진 기분이다.
아름다운 순간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는다. 사진가이자 에세이스트이며 시대의 관찰자, 기록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