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를 담갔다.
생전에 아버지는 동치미를 좋아하셨다.
술 담배도 참 좋아하셨다.
그때는 그 모습이 그토록 싫었건만
이래서 피는 속일 수 없다는 건가.
겨울이 되면 뜨근한 국물에 소주 한 잔이
이튿날 아침이면 동치미 생각이 간절하다.
쓰린 속을 부여잡으며
국물 한사발 들이키니
눈물 한모금 서려든다.
아름다운 순간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는다. 사진가이자 에세이스트이며 시대의 관찰자, 기록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