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프로젝트
‘박하경 이야기’에서
이나영은 그의 제자에게
“으라파 라구라구!”
라는 주문을 외쳤다
드라마를 보며
문득 깨닫았다
나도 이와 비슷한 주문을
노래를 알고 있었다는 것을
“살가라둘라 메치카불라
비비디바비디부
소원을 빌 때는 언제라도
비비디바비디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칠판에 커다란 글씨로
주문을 적은 후
풍금 반주에 맞춰
따라 부르게 했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가사는
몇 십년 지난 지금에도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다
한참 후에야 알았다
동화 신데렐라에 나오는
‘생각과 소망이 실현되는
희망의 주문’이라는 것을
그 시절
선생님께서 알려준
노래 덕분이었을까
살아가며
크고 작은 소망들이
하나 둘 이뤄진 것은
“으라파라구라구” 든
“비비디바비디부” 든
힘껏 외쳐본다
주문이 필요한
세상의 모든
불나방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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