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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림 Nov 19. 2017

인도 타지마할 포토에세이 <인도愛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인도

아그라

타지마할


어릴 적부터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고 

뇌새김 당한 곳 중 하나. 


궁 안에 들어서는 순간 

절로 탄성이 내질러진다. 


죽은 왕비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건축으로 나라의 위상을 세우려던 

황제의 욕망으로 만들어진 건축물인 

만큼 장엄하기 이를 데 없으며, 

분수정원을 품은 타지마할 전경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과도 같다. 



남다른 예술적 재능을 타고났던 황제 

샤 자한이 국고를 탕진해가며 

22년 동안 지은 타지마할. 

얼마나 많은 돈과 정성을 쏟았는지 

건물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고급 대리석 위에 정밀하게 

수놓아진 조각들, 정확히 좌우 대칭을 

이루는 정교함까지 

최고의 예술작품이라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단체 관광객을 인솔하고 온 가이드가 

풀어놓는 황제 샤 자한과 

왕비 뭄타즈 마할의 러브스토리를 

듣고 있자니 죽음도 이들의 사랑을

 갈라놓을 수 없구나 싶다. 


한시도 떨어져 있기를 싫어해

 전쟁터까지도 함께 다녔다고 할 만큼 

사랑이 깊었다고 한다. 


이들에게는 14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마지막 아이를 출산하다가 

왕비가 세상을 떠났고, 샤 자한은 

그런 그녀를 위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아름다운 무덤을 지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타지마할이 바라다보이는 언덕 위에 

아그라 성을 짓고 그곳에서 매일 같이 

타지마할을 보며 슬퍼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타지마할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섬세하면서 유려한 선들로 이뤄진 

순백색 건축물이 주는 우아함과 더불어 

이 공간 안에 녹아든 

사랑의 숭고함 또한 느껴진다. 


이 순간만큼은 

‘사랑’을 믿기로 했다. 

아니 믿고 싶어졌다. 


샤 자한이 세상을 떠난 후 

그녀 옆에 나란히 묻혔을 때 

그의 슬픈 사랑이 

다시 시작되었기를 바라며… … .




http://blog.naver.com/stepartnet/22114347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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