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일상기록 프로젝트

유림 일상기록 프로젝트 <두시산책 : 카페>

커피맛이

유난히 

기대되는 곳이 있다

잡지사를 다니며

전국 각지의 카페를 

수없이 다녔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다양한 사연이 담긴 

커피를 마셨다

‘믿담’

지난 주말 

무수한 검색 끝에 찾아낸

동네 카페

백발이 성성한 주인장이

인자한 미소로 맞는다

내부는 이름만큼

정갈하고 안락하다

널찍한 공간에 비해

테이블이 몇 안된다

아마도 주인장은

카페의 매출보다

손님의 편의를

우선으로 두는 것 같다

주방에서 들려오는

원두 갈리는 소리가

그 어떤 음악보다 

은은하고 곱다

주인장이 내려주는 커피는

맛 보지 않아도

그 맛이 가늠된다

공간을 보면 사람이 보이고

그곳의 맛과 멋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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