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을 위한 책읽기

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마이클 본드

by stephanette

“길 잃은 사피엔스”의 정의와 문제 제기

마이클 본드는 현대 사피엔스를 “본래 사냥·채집·소규모 공동체에서 살아가도록 진화한 뇌를 가진 존재”라고 정의한다.

지금은 고도로 산업화되고 디지털화된 사회이지만, 우리의 뇌는 여전히 과거 환경에 최적화된 채로 남아 있어, 정보 과잉·소셜 미디어·도시 생활 등 새로운 자극에 적응하지 못해 “정신적 고립감”과 “만성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설명.

뇌의 진화적 한계 vs. 현대 환경의 괴리

-진화적 배경

수만 년간 인류는 소수 인원으로 이루어진 부족 사회에서 살아남았고, 자연 속에서 식량을 구하거나 포식자로부터 도망치는 활동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위협 감지 시스템”(예: 소리 하나에도 즉시 반응해 도망갈 수 있는 편도체 반응), “소속 확인 욕구” 등이 필수적으로 발달했다.

-현대 환경의 괴리

도시화·디지털화: 대도시의 소음·인파·교통량, 스마트폰 알림·소셜 미디어 피드 등이 끊임없이 뇌를 자극한다. 과거처럼 “위험이 눈앞에 닥칠 때”가 아니라, 비교적 사소한 정보(뉴스 속보·댓글 알림)에도 과잉 반응하도록 뇌는 설계되어 있다.

과도한 정보 처리: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광고·알림을 모두 처리하려다 보니, 뇌는 “과부하 상태”가 되고 집중력·의사결정 능력이 떨어진다.

뇌과학적 관점에서 본 현대인의 고통

-도파민 보상 회로 왜곡

소셜 미디어의 ‘좋아요’·‘팔로워 수’ 같은 디지털 지표가 도파민을 분비시켜, 마치 “사냥에 성공했을 때의 보상”처럼 뇌를 착각시킨다.

반복적으로 이 자극을 받으면 “내가 뭔가 유의미한 일을 했다는 착각”이 들지만, 실제로는 짧은 보상이 반복될 뿐이어서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되고, 결국 만족감은 점점 낮아진다.

-스트레스 호르몬(Cortisol) 과잉

“급속도로 쏟아지는 정보 알림”이 뇌 하부(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를 자극해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한다.

결과적으로 만성 스트레스 상태가 되어 면역력 저하·수면 장애·집중력 감소·우울·불안 등을 유발한다.

사회적 연결망의 역설

-디지털 연결 vs. 현실적 고립

온라인에서는 수백·수천 명 ‘친구’가 있지만, 실제로 나의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알고리즘 피드가 “내가 좋아할 만한 것만 보여준다”는 이유로, 새로운 관점이나 다양한 사람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어 내 사고가 좁아지고 고립감이 심화된다.

-가짜 소속감

“좋아요 수”라는 가시적 수치가 소속감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삶 속에서 나를 진짜로 지지해 주는 사람과는 차원이 다른 관계다.

그 결과 “SNS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현실에서도 버림받을 것 같은 불안”에 시달리게 된다.

뇌를 지키기 위한 실천 전략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스마트폰·SNS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알림을 꺼둔 상태로 생활한다.

그 시간 동안 독서·산책·친구·가족과의 대화 등 현실적 접촉을 통해 도파민 과잉 자극을 낮춘다.

-마음챙김(Mindfulness)·명상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을 통해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전전두피질(PFC)을 활성화시켜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운다.

짧게 5~10분이라도 매일 호흡 명상이나 바디 스캔(body scan)을 하면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오프라인 유대 강화

현실에서 진심으로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소규모 커뮤니티(가족 모임·취미 동아리·친구 모임 등)에 정기적으로 참여한다.

직접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할 때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SNS상의 ‘좋아요’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뇌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

충분한 수면: 뇌가 하루 동안 처리한 정보를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미네랄이 풍부한 식단은 뇌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 운동: 유산소·근력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를 늘려 주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미래 기술과 교육의 역할

-뇌파 기반 인터페이스(Neurofeedback)

뇌파를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스트레스 과잉 상태”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명상·호흡 가이드를 제공하는 앱이나 기기들이 개발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에서 뇌 건강 교육으로

학교·기업에서 “정보 처리 기술”뿐 아니라 “뇌 과부하를 방지하고 스트레스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 과정을 도입해야 한다.

-균형 있는 기술 활용

AI 추천 서비스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되, 뇌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과도한 정보를 걸러 내는 필터링 기술이 발전할 필요가 있다.

예: 하루 중 일정 시간에만 알림을 보내고, 나머지 시간에는 자동으로 묵음 처리하는 ‘뇌 보호 모드’ 같은 기능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부 환경(타인, 팬덤, 정보 과잉)이

우리 뇌와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스스로 균형을 찾아 나가는 법을 배워야

현대의 복잡한 사회에서도 건강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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