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장례식 - 기억을 보내다

절차에 따라 기억의 장례를 진행하다.

by stephanette

가까운 물가에 갔다.

넓고 잔잔한 물가에 가면,

무거운 감정도 조용히 흘러내린다.


썬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왈칵 눈물이 났다가

또 드넓은 공간에 나의 무게를 내려놨다가

말로 다할 수는 없지만,

'놓아주기'는 분명 자신을 위한 큰 선물이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을텐데

브런치에 의지해서 하고 있다.

좋은 일이다.

"나는 잘 버티고 있다."


가끔 그 물가를 산책하며

숨고르기를 하면

천천히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소마가의 12지신들처럼.


성장은 직선이 아니라

나선형의 스프링 같이 생긴 것이니까.


평범한 하루가

또 하루가

조용하지만

분명한 위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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