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계절, 그리고 성장이라는 스릴러.
살아있다는 것은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서 존재하는 것이다.
어떤 책에서 봤는지 기억은 안 난다.
자연의 순리인,
엔트로피의 법칙-
'무질서도의 증가'에 역행하는 것이
살아가는 일이다.
성장이란,
기존의 것들을 모두 해체하고
버릴 것들과 남길 것들을 골라내는 일이다.
버릴 것들이 더 많다.
사실, 과거의 삶에서 갖고 있던 것들 중에
남길 것이 있는지나 모르겠다.
스릴러를 좋아한다.
반전을 겪고 나면,
관점은 완전히 변화한다.
성장은 스릴러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점의 변화는
삶의 기억들을 완전히 다시 쓰는 일이다.
한 번 시작되면,
다시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
자신의 위치와 관계에 대해서
전혀 다른 지층에서 분석하게 되는 것이다.
십 년에 한 번쯤은 그런 일이 있는 것 같다.
기존의 인연들이 완전히 다르게 해석되고
선연이라고 생각한 이들
악연
그리하여,
미래의 귀인을 제대로 맞이하게 되나 보다.
허전하고도 쓸쓸한 일이다.
정리하고 청소하는 시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