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체가 진짜 성장이다.
내면의 균형을 잡는 방법은
자신의 어둠과 빛을 직면하고 통합하는 일이라고 한다.
그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나는 오랜 시간을 겪으며
몸으로 실감하게 되었다.
나는 요즘,
그 동안 내 안의 아니마와 아니무스가
어떤 상태였는지를 돌아보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나는 가족을 부양하고, 직장에서 책임을 지며 살아왔다.
삶의 구조를 지탱해온 것은
끈기와 강인함.
그리고 효율과 추진력이었다.
그 모든 에너지는
내 안의 아니무스에서 왔다.
지극히 남성적인.
목표 중심적이고 외향적인 힘이었다.
그렇게 나는 강해졌고, 일에 있어 유능해졌으며, 자부심도 느꼈다.
하기만,
그 모든 힘을 길러가는 동안
나는 나 자신을 돌보지 못했다.
내 안의 아니마는
조용히 침묵했고.
어느 순간, 사라진 듯 느껴졌다.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채
나는 나를 점점 더 엄격하게 몰아붙였고
그렇게 쌓인 고통은 결국
언젠가 '삶이 부서지는 순간'으로 터져 나왔다.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증거였다.
그래서 나는 이제
내가 어디에 있고, 어떤 상태인지 자각하려 한다.
균형을 잡고자 한다.
자부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지금 자신이 있는 자리에 대한 수용과 편안함이다.
흘러가는 물처럼,
삶을 융통성 있게 받아들이는 태도.
그것이 나에게 필요하다.
강점은 곧 단점이다.
빛이 밝으면, 그림자는 짙다.
어떤 에너지가 강하게 발달했다는 것은,
다른 부분은 그만큼 결핍되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나는 스스로의 균형을 다시 잡아보려 한다.
내면의 균형을 되찾는 과정.
그 자체가 진짜 성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