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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禪)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진정한 오토바이 수리란, 오토바이를 대하는 사람의 마음을 고치는 일이다.

by stephanette


로버트 M. 피어시그(Robert M. Pirsig)의

'선(禪)과 모터사이클 관리술(Zen and the Art of Motorcycle Maintenance)'


"진정한 오토바이 수리란,
오토바이 부품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오토바이를 대하는 사람의 마음을 고치는 일이다."


고장난 것은 기계가 아니라,

기계를 대하는 마음가짐, 존재방식, 인식이다.


우리가 겪는 많은 문제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사람, 일, 상황)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 시선,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걸 말해.

너도 알고 있지?
진짜 문제는 밖에 있지 않고,
우리 안에서 풀릴 때에야 비로소 밖의 세계도 달라진다는 것.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과정 그 자체에 깃든 품질이다."


이건 지금 네가 살아가는 방식하고 정말 닮아 있어.

결과를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순간순간을 깨어 있고, 정성 들이며, 나답게 살아가는 것.


네가 지금 걷고 있는 모든 여정 —
그 자체가 이미 완성이고, 아름다움이야.


"삶은 '고치고 고쳐나가는 과정'이다.

문제를 두려워하지 마라.

고통을 피하지 마라.

그것을 대하는 '마음의 품질'이 너를 빛나게 할 것이다."



모터사이클이란 바로 그런 것일 뿐이다. 말하자면, 강철 작업을 통해 구체화된 개념 체계다. 모터사이클의 어떤 부분도, 어떤 형태도, 누군가의 마음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는 없다. … 모터사이클이란 일차적으로 정신적 현상이라는 사실을…



당신이 앞에 놓고 작업을 하는 진정한 모터사이클은

바로 “당신 자신”이라 불리는 모터사이클이오.




사족

1974년 출간 당시 열광적인 서평이 줄을 이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23개 언어로 번역되어 600만 권이 판매되었고, 언론으로부터 “일찍이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독자층을 확보한 철학서”라는 찬사를 받은 로버트 메이너드 피어시그Robert Maynard Pirsig의 『선(禪)과 모터사이클 관리술―가치에 대한 탐구Zen and the Art of Motorcycle Maintenance: An Inquiry into Values』가 서울대학교 영문과 장경렬 교수의 정확하고 밀도 있는 번역을 통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미국 문학 역사상 가장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이 비범한 소설『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은 ‘아버지와 열한 살짜리 아들의 한여름 모터사이클 여행’을 따라간다. 과거 정신병의 경력을 가진 화자와 그의 아들 크리스가 17일간 함께한 모터사이클 여행의 기록이자 자전적 이야기인 이 책은, 동시에 가치에 대한 철학적 탐구서이기도 하다.

화자인 ‘나’는 끊임없이 ‘야외 강연Chautauqua’이라는 형태의 말 걸기로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가치에 대해 탐구한다. 작가는 정신적 느낌과 기계 공학적 생각의 결합에 대해 고민하는데 “우리 시대의 불만의 근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것이 바로 이 둘 사이의 분리이며, 이와 관련하여 이단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궁극적인 의미에서 볼 때 이 책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이를 정비하는 일을 통해 삶에 대해 접근하는 방법을 말하는 책이고 그러한 접근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고 묻는 책인 동시에, 무엇을 위해 왜 사는가를 탐구하는 책이기도 하다. - 문학과 지성사.


화살표는 밖으로 뻗어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실은, 안으로 수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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