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을 갖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모든 것을 계획대로 해나가던 때가 있었다.
직장과 집안일과 육아를 완벽하게 해내고자 했었고,
당시 남편이 말했던 나에 대한 불만은 "완벽한 엄마"였다.
그럼에도 나는 늘, 죄책감을 달고 살았다.
과함은 덜함보다 못하다.
살면서 깨달은 진실이다.
이제는 충분히 좋은 엄마가 되려고 하고 있다.
나의 불완전성도,
아이의 불완전성도 그리고 불확정성도 모두 인정하는 길이다.
도널드 위니콧(Donald W. Winnicott)이 말했듯이
'충분히 좋은 엄마'는 완벽한 것보다 낫다.
부모의 불완전함은 아이에게 좌절을 경험하게 하고,
그걸 극복하면서 심리적 성숙이 온다.
이를 위해서
드러내기와 진정성이 필요하다.
아동 심리학자 앨리스 밀러(Alice Miller)가 말하길,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솔직하게 아이와 마주하는 것이
완벽한 부모상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완벽이라는 허상보다는,
부모가 진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때, 아이는 잘 양육될 수 있다.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살기 어려운 하수상한 시대라,
수십년전에 비해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음에도
부모들의 죄책감은 커졌다는 통계치를 보았다.
그럼에도,
부모가 자녀의 감정적 요구들에 모두 응하는 비율은 20~30%로 변함없이 비슷하다.
(미국의 2021년 통계이다.)
그리고, 심리학자들의 의견으로는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주당 6시간 이상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물론, 같은 공간에 있어주는 것의 중요성도 말한다. 이것도 미국 통계이다.)
그러니,
자녀에게 충분히 정서적 신체적 돌봄을 하고 있는 상태라면,
죄책감을 내려놓자.
살면서 겪는 실수와 어려움
그리고 문제 해결을 통한 수정
그런 과정을
자신과 아이에게 허용하는 것이
건강한 양육의 바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