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유료화한 이유

유료화는 '대문 앞의 경고 팻말'이다.

by stephanette

경계와 전통


내가 대학에 다닐 때의 일이다.
그 시절, 우리 학교의 축제는 늘 들뜬 공기 속에서 열렸다. 무대에는 음악이 흐르고, 교정에는 노점과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우리에게 축제는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와 환희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일이 생겼다.
축제의 일부라고 우겨대는 낯선 ‘전통’이 끼어들었다. 그것은 우리 학교의 학생들이 만든 것도 아니었고, 우리가 동의한 것도 아니었다.


웃기게도, 다른 대학 학생들이 우리 학교로 몰려와서는, 마치 자기들만의 권리라도 되는 양 술을 궤짝째 쌓아 올리고 우리 교정을 점령했다. 그들은 그것을 “낭만”이라 불렀다. 우리에겐 낭만이 아니라 침범이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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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에 서서 내면을 지켜보며 영혼의 지도를 그려가는 사람입니다. 글이라는 리추얼을 통해 말이 되지 못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길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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