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붙잡는 질문 6

나는 '찐친'과 의미 없는 대화라도 나누었는가?

by stephanette

"불알친구"가 있다.

여자인 내가 이런 말을 하긴 좀 웃기긴 하다.


"혈맹"이라고 주로 부른다.

20대부터 온갖 어처구니없는 좌충우돌을 다 알고 있는 친구들이다.


때는 바야흐로 2005년

나는 요양차 홍대에 살고 있었다.

아침에 슬리퍼를 끌고 어슬렁거리며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 쓰레기가 흘러 다니는 홍대 앞의 굽고 싶은 거리를 다녔다.

가끔은 밥집이자 술집인, 일본식 작은 bar "와비사비"에 가서 '오차즈케'를 먹었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말을 시키는 직원이 없어서 마음에 쏙 들었다.

차가운 차를 밥그릇에 부어서 딸려 나온 자그마한 반찬과 함께 먹는다.


밤이 되면, 문학 동호회 사람들에게 번개를 치고

홍대 광장 벤치에 모여 앉아서 맥주를 마셨다.

대화의 주제는 주로 책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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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에 서서 내면을 지켜보며 영혼의 지도를 그려가는 사람입니다. 글이라는 리추얼을 통해 말이 되지 못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길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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