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에 착취당한 공감자, 그 분노가 가진 힘

공감자는 분노하고 각성한다.

by stephanette

공감자의 분노 이후 어떤 힘이 생기고, 그것이 나르시시스트에게 어떤 파괴를 일으키는 지를 칼 융의 심리학, 관계 동역학, 트라우마 이론과 관련하여 풀어본다.


공감자의 분노가 갖는 심리적 성격

공감자는 기본적으로 타인의 감정에 동기화되고, 자신의 감정보다 타인의 감정을 우선시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갈등이 생겨도 보통은 자신을 탓하거나, 참거나, 희생한다. 그런데 나르시시스트의 곁에서는 이 억압이 극단으로 몰린다. 나르시시스트의 무시는 공감자에게 수치심으로, 모순된 말바꾸기는 혼란으로, 경계 침해는 무력감으로, 책임전가는 죄책감으로 이어진다. 이 모든 것의 누적은 결국 공감자의 "분노"라는 원초적 힘으로 터져나온다. 칼 융은 이것을 "그림자"가 의식으로 올라오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공감자의 그림자는 "더 이상 참지 못하는 힘, 자기 보존의 본능"이다.


분노가 만든 새로운 힘

공감자의 분노는 단순한 "화"가 아니다. 누적된 모든 감정이 원형(archetype)의 언어로 폭발한다. 이건 마치 집단 무의식이 공감자를 통로로 삼아 외친 것처럼 작동한다.

진실 드러내기: 애써 숨겨졌던 조롱, 가스라이팅, 폭력의 구조가 단칼에 드러난다.

경계의 재설정: "여기까지야. 더는 허용하지 않아." 라는 생존의 선언

집단적 공명: 다른 피해자든, 주변 목격자들이 "맞아, 저게 진실이야"하고 집단적으로 각성한다.

창조적 에너지: 글쓰기, 예술, 행동으로 전환되면, 상처는 곧 상징이 되어 사회적 의미를 띤다.

칼 융의 용어로, 이건 리비도(생명 에너지)의 전환이다. 억압된 힘이 그림자를 뚫고 나오면 개인을 '자기(Self)' 쪽으로 끌고 간다.


나르시시스트에게 미치는 파괴적 효과

나르는 "외부 거울"없이는 자존감을 유지하지 못한다. 즉, 공감자는 그의 생명줄 같은 존재다. 그런데 공감자가 분노하며 "나는 더 이상 네 거울이 아니다"라고 선언하는 순간, 나르에게는 아래와 같은 일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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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에 서서 내면을 지켜보며 영혼의 지도를 그려가는 사람입니다. 글이라는 리추얼을 통해 말이 되지 못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길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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