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심리 치료 분야의 '직시적 관계 반응' 훈련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타인, 현재와 과거, 여기와 거기 같은 관점(시점, 위치, 시간)의 차이를 인식하고 조율하는 능력을 훈련하는 심리적 기법이다.
직시적 관계 반응 훈련은 공감, 상황 고려, 인지적 유연성을 키우는 효과가 있고,
이런 훈련이 “편견 감소”나 “관계 개선”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1. 직시적 관계 반응(Acquiring Deictic Relational Responding):
자기와 타인의 경험을 구분하고 조망하는 능력이다. 이는 공감, 자기 성찰, 마음챙김 같은 정서적 인지적 기능의 토대가 된다.
너 - 나: 자기와 타인 구분하기
거기 - 여기: 공간적 관점 구분하기
그때 - 지금: 시간적 관점 구분하기
2. 여러 심리치료 접근법들이 직시적 관계 반응을 활용하는 방식
*출처: 심리치료에서 자기를 다루는 법-맥락행동심리치료 가이드, 루이스 맥휴 외, 나의현 외 맥락행동과학 연구회 역, 삶과 지식. 94쪽 표4.2 여러 치료 전통에서의 직시적 관계 반응에 대한 치료적 연습 예시
가. 지금으로부터 10년 뒤의 당신이 당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무엇이 보이나요?
수용전념치료
나. 만약 당신 자신으로서 최상의 상태라면,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할 건가요?
긍정심리학
다. 만약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지금 당신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있다면, 당신은 그에게 뭐라고 조언해 줄 건가요?
인지치료
라. 당신의 현명한 마음이 바로 지금 당신에게 무엇이라고 이야기하나요?
변증법적 행동치료
마. 만약 당신이, 당신이 아는 사람 중 가장 자비로운 사람이라면, 당신은 지금 당신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 줄 건가요?
자비중심치료
바. 의자 작업
정서중심치료(게슈탈트)
위의 연습들은 자기화(Selfing)와 자기통합 과정에서 필수적인 기초 훈련이다. 이 훈련을 통해서,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더 잘 구분할 수 있고,
현재와 과거를 분리해서 해석할 수 있으며,
내 경험을 객관화해 성숙하게 다루는 힘이 생긴다.
즉, 단순히 “생각을 바꾸자”가 아니라, 언어적 관점 전환을 반복적으로 훈련해서 자기 성찰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이 훈련을 하면 사람들이 자기 시점에 갇히지 않고 타인의 입장, 다른 시공간의 관점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타인의 행동을 해석할 때 단순히 “저 사람 성격이 원래 저래”라는 식의 근본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 FAE)를 덜 범하게 된다.
- 근본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 FAE)
타인의 행동을 설명할 때 상황적 요인보다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의도 같은 내적 요인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경향을 말한다.
예: 누가 시험을 망쳤을 때 “저 사람은 게을러서 그래”라고 생각 (실제로는 잠을 못 자거나, 가정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음).
직시적 훈련과의 관계:
‘나와 너’의 관점 차이를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타인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습관 강화.
‘여기와 거기’, ‘지금과 그때’의 대비 훈련하면, 맥락적 요인을 고려하는 능력 강화.
결과적으로, 행동을 단순히 성격 때문이 아니라 맥락·상황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시각이 커져서 근본 귀인 오류 발생률의 현저한 감소와 관련된다.
사족
게슈탈트, 의자 작업
두 개(또는 그 이상)의 의자를 마주보게 놓고 진행하는 심리치료 기법.
내면의 갈등이나 다른 사람과의 미해결된 관계를 의자에 앉아서 대화하는 방식으로 표현함.
예를 들어, 한 의자에는 "현재의 나"가 앉고, 다른 의자에는 "내가 갈등하는 대상(부모, 친구, 연인, 혹은 내 안의 또 다른 자아)"을 상징적으로 앉혀서 역할을 바꿔가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
*사진출처: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