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의 해안에서 경계를 걷다

- 릴리시카

by stephanette

*사진 Unsplash


나는 경계에 서 있어.

그곳에는 파도의 포말이 부서지지.

그래서 사람들은 멀리에서

이곳이 눈부시게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해.


그러나 발 밑에는 젖은 모래들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조금씩 무너져내려.

바닥에는 지탱할 것들이 오직 모래뿐이야.

끝도 없는 만의 해안선과 육지의 경계

그 소실점을 보고 있어.


가야 할 곳은 그곳만큼 아득하게 느껴져.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어디론가 가지 않아도 될 텐데

시선은 자꾸 저 먼 곳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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