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리시카
*사진 Unsplash
나는 경계에 서 있어.
그곳에는 파도의 포말이 부서지지.
그래서 사람들은 멀리에서
이곳이 눈부시게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해.
그러나 발 밑에는 젖은 모래들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조금씩 무너져내려.
바닥에는 지탱할 것들이 오직 모래뿐이야.
끝도 없는 만의 해안선과 육지의 경계
그 소실점을 보고 있어.
가야 할 곳은 그곳만큼 아득하게 느껴져.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어디론가 가지 않아도 될 텐데
시선은 자꾸 저 먼 곳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