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이 문득 문득 다가온다는 거야.
*사진: Unsplash
난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처음 여행을 갈 때에는 많은 물건들을 챙겨갔어.
여행이 거듭될수록 물건들은 하나 둘 빠지고
나중에는 청바지에 휴대폰 하나만 들고서도 여행을 잘도 다녔거든.
그리고 이제는 집에서 쉬는 시간이 더 좋아.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으니,
당장 누려야할 좋은 것들을 거부하지 말자라고
그래서 여행을 예약했어.
좋은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으니까.
여행의 좋은 점은 설레임이 문득 문득 다가온다는 거야.
출발하기도 전부터
주말을 기다리는 복권처럼
일주일이 아니라, 여행 당일까지도 설레이게 하는 마력이 있어.
마치 길을 걷다가 불현듯 코끝에 닿는 바람,
창문 너머 스쳐 가는 푸르른 풍경,
예상치 못한 골목에서 삐죽 내민 장미 화분으로 장식된 작은 카페처럼,
생각치도 못한 설레임은 심장을 따뜻하게 채워줘.
계획 없이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순간순간 다가오는 예기치 못한 만남과 발견을 하기 위해.
그래서 매 순간이 선물 같고,
그 기억은 오래 남을꺼야.
예기치 못하게 다가와서
그래서 더 커지는 행복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