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여러 번. 인간은 운이 바뀔 때마다 다시 태어나는 것일까
나비
나비는 변태를 한다.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의 변화.
뱀은 탈피를 한다.
그리고 나비와는 달리 여러 번 다시 태어난다.
성장이 끝나서가 아니라,
내부가 먼저 커졌기 때문이다.
사람도 그렇다.
대운이 바뀌는 건,
삶이 부서지는 게 아니라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뱀과 같이 여러 번에 걸쳐서
허물은 아프게 벗겨진다.
낡은 관계, 직업, 신념이 찢겨 나가며
우리는 자신을 잃은 듯 울지만
사실은 새로운 살이 숨 쉬기 시작한 것이다.
뱀은 허물을 남기고 간다.
그 자리엔 공기 하나와 빛 한 줄기만 남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이름을 남기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본다.
그래서 인생은
한 번의 탈피가 아니라
열 번의 변성이고,
매번 다른 생명으로 깨어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