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별 바다 과학축제

저녁에 별축제라니 재미나겠는데

by stephanette

숫자가 별빛으로 바뀌는 순간


해변에서 그라운딩을 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주요 테마이다.


작년에 재단 일은 거의 내려놓았다.

일중독도 그만하고

내면에 집중하는 차에


여행 와서 재단에서 주관하는

과학 축제를 만나니 기분이 묘하다.


몇 년간 과학 예산이 심각하게 삭감되었다.

학교 현장에서 매년 해오던 행사는 물론

기초과학 연구자들이 실험실을 접고

기구들을 정리한다는 암울한 소식도 들었다.

노벨상 수상 국가에 일본이 있다는 뉴스도 나오고

한국은 왜 노벨상을 못 받느냐는 자조적인 분석들도 읽었다.


정책 심의와 예산 편성 관련 회의들에 참석하다

그마저도 손을 놓고 있다.

개인적인 일들로 업무적인 것들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중이다.


동시성이라고 그랬나.

의미 있는 우연의 연속

내일은 여행이 끝난다.

이 시점에 만나는 별 축제가 나에게는 특별한 의미이다.


엉망진창인 세상에서

그나마 아무 일 없이 무탈하게 일상이 굴러가는 건

아무런 스포트라이트도 받지 못하지만

제 자리에서 묵묵하게 일을 해내는 사람들의 힘이 아닐까 싶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그나마 도울 수 있는 일들을 해야겠다 싶다.

오늘은 시민이 되어서 별 축제를 즐겨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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