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직언을 해주지도 않을뿐더러 그 말이 아플지라도 그 자체가 사랑이다
옛날이야기엔 꼭
'한 마디 말로 인생을 바꿔버리는 스님'이 등장한다.
경험이 쌓이고 나이가 들면
상대의 상태를 정확하게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말이 생각난다.
그러나 말을 하진 않는다.
그 말은 그 사람을 찌를 것이니까.
진실은 준비되지 않은 심장에는 칼이 된다.
그래서 기다린다.
그리고 초대를 받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초대하지 않은 이에게 쓰는 에너지는 다시 칼이 되어서 돌아온다.
그저 경험으로 안다.
글쎄, 나이가 들고 나서 나에게 직언을 해주는 이들을
나는 매우 애정한다.
가끔 그 말은 매우 아프다.
그리고 그 말을 하는 그 사람도 아프다는 것을 안다.
아프더라도,
그 말은 사랑이다.
아끼는 이가 고난의 어두운 길을 걷는 것을 바라봐주는 것도 사랑이다.
그 사람의 고통을 멈추게 하고 싶을지라도
그가 손 내밀지 않는다면 그저 묵묵히 나의 길을 갈 뿐
그것이 그 사람의 영혼에 대한 존중이다.